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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가장 중요한건 국민 생명…중국 관계 고려한 정치적 접근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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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2-26 11:47:01 수정 : 2020-02-26 12:3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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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입국 거부’ 효과 없어?…후안무치한 주장” / “‘대구 봉쇄’ 발언한 민주당 홍익표 의원, 사퇴해야” / “특정 지역·단체에 코로나19 책임 전가해 편 가르기 하면 안 돼”

“가장 중요한 건 국민의 생명입니다. 총선 유불리, 진영 논리를 갖고 접근하면 안 됩니다. 초당적인 대처가 필수입니다.”

 

미래통합당 김진태 의원은 지난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중국인 전면 입국 금지’를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청와대 앞에서 열었다. 김 의원은 26일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지역사회 전파가 시작된 상황에서 효과가 없다는 주장도 있지만 오염원점을 막아야 할 필요성은 항상 존재한다. 늦었다고 문을 열어두자는 주장은 후안무치한 이야기”라며 “의사협회에서 7번 넘게 제안했다. 나 같은 정치인의 말은 안 듣더라도 전문가 말은 들어야 할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다른 나라들이 우리나라를 불신하고 있다. 오히려 한국인이 입국 금지 조치를 당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김 의원은 코로나19 사태 종식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중국과의 동반자 관계, 총선 등에 얽매여 정치적으로 접근해서는 절대 안 된다. 처음부터 끝까지 과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특정 지역, 단체 등에 책임을 전가해 편 가르는 행태가 빚어져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김 의원과의 일문일답.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의 ‘대구·경북 최대 봉쇄’ 발언 때문에 대통령과 국무총리까지 나서서 발언을 진화하고 나섰다.

 

“중국 입국 금지도 못 하면서 대한민국의 특정 지역을 봉쇄한다는 말이 나오는가. 홍 대변인은 그 말에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국론을 분열시킨 사람은 응분 책임을 져야 한다.”

 

미래통합당 김진태 의원(가운데)이 지난 23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중국인 전면 입국금지 요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진태 의원실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대구를 찾아 최대한의 지원을 약속했다.

 

“뒤늦게 대통령이 가서 무슨 쇼를 하는지 모르겠다. 며칠 동안 해온 게 방역이 뚫린 책임을 특정 지역과 단체에 은근슬쩍 전가하려고 했던 거 아닌가. 2015년 메르스 사태 때는 모든 게 대통령 탓이라고 하더니 이번에는 중국 탓이라는 말 한번 못 꺼내고 대구 탓으로 돌린다. 5년 전 문 대통령 본인이 했던 말을 다시 잘 읽어보길 바란다.”

 

―정부가 뒤늦게 마스크 수출 제한 대책을 내놓았다.

 

“중국에 수출하고 남은 마스크가 시장에 공급되니 국민이 마스크 사려고 줄 서서 기다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나조차 예전에 사놓은 황사용 마스크로 버티고 있다. 지난달 중국에 수출한 마스크가 대략 3억5000만장이다. 지난 12월에 수출한 물량의 200배다. 그동안 제한 없이 물량 확보해 중국에 넘겼으니 우리한테 남아있는 게 얼마나 있겠나. 게다가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중국 자매도시에 보낸다고 마스크를 대량으로 확보하고 있었다. 강원도에서만 마스크 30만장을 중국에 보내려고 한다. 이러니 시중에 남아있는 마스크가 있겠나. 생산업자의 경우 생산량의 10%까지는 수출을 허용했다. 그 10%도 지자체장의 기증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는 의심이 든다. 수출이든 기부든 정부는 마스크 국외반출을 전면금지해야 한다. 그동안 지자체에서 중국에 보낸 물량이 얼마나 되는지도 전수조사해서 발표해야 한다.”

 

―국회에서 코로나19 추경 편성 논의를 시작한다. 국회 차원에서 코로나19 종식 위해 어떤 정책을 뒷받침할 수 있나.

 

“황교안 대표도 이야기했지만 원칙적으로는 국가적 비상사태 맞이해서 초당적으로 협조할 방침이다. 다만 4·15 총선을 앞두고 선심성 정책까지 펼치는 것은 무제한적으로는 협조할 수 없다. 특히 중국에 퍼주기를 하는 데 국민 혈세를 쓰는 건 철저히 막겠다. 추경 편성도 중요하지만 재원 어떻게 마련할지도 살펴보겠다.”

 

―코로나19 사태에서 통합당이 취해야 할 가장 바람직한 자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가장 중요한 건 국민의 생명이다. 절대 정치적으로 접근하면 안 된다. 특히 얼마 남지 않은 총선을 생각해 유불리를 놓고 결정을 내리면 나중에 아주 땅을 치고 후회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비상사태를 맞아 갈등과 분열이 아닌 국민 통합에 힘을 쏟아야 한다. ‘대구 코로나’, ‘대구 봉쇄’처럼 특정 지역을 편 가르는 일이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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