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학교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로 개강을 2주 연기하기로 했다. 중국인 유학생의 대거 유입으로 교내 감염병 확산 우려가 큰 만큼 대규모 행사를 자제하겠다는 의미다.
서울대는 12일 운영위원회 결과 2020년 1학기 개강일을 다음달 16일로 2주 연기하고 다음달 2일 예정된 입학식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달 26일 예정된 졸업식은 각 단과대학 및 전문대학원 졸업생 대표 66명만 참석하는 것으로 대체된다.
앞서 교육부는 주요 대학총장들과 회의를 열고 개강을 최대 4주까지 미루도록 권고한 바 있다. 교육부는 개강 연기에 따른 수업 일수 결손은 보강, 원격수업, 과제물 등을 통해 보완하도록 했다. 서울대 측은 “개강은 연기되지만 종강 일정은 기존 학사 일정과 동일하다”며 “보강 기간을 활용해 수업 결손 분을 보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에 따르면 다음달 초로 예정된 개강을 1주일 연기한 대학은 전날 기준 12개교, 2주 연기한 곳은 93개교다. 건국대·경희대(서울)·광운대·광주가톨릭대·서강대·성공회대·성균관대·성신여대·숙명여대·인천가톨릭대·청주대·추계예술대 등 12곳은 개강 일을 다음달 2일에서 9일로 조정했고 가천대·감리교신학대·강원대·건양대·경남대·경북대·경상대·경상대·경성대·경희대(글로컬)·계명대·고려대·공주대·국민대 등 93개교는 2주 미룬 다음달 16일 개강한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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