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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작 ‘기생충’으로 ‘오스카 각본상’ 수상한 ‘한진원’ 작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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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2-10 12:02:55 수정 : 2020-02-10 12: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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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 AFP=연합뉴스) 영화 '기생충' 각본을 쓴 봉준호 감독(왼쪽)과 한진원 작가(오른쪽)가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을 받은 후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 2020’에서 각본상을 수상하자 영화의 시나리오 작가인 한진원 작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기생충’은 그의 시나리오 작가 데뷔작이다.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PARASITE·감독 봉준호)’이 각본상을 받았다.

 

봉준호 감독과 함께 상을 받은 한진원 작가는 이날 “엄마, 아빠에게 감사하다. 미국에 할리우드가 있듯이 한국에 충무로가 있다. 충무로의 모든 영화 제작자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 땡큐 아카데미!”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용인대 영화영상학과을 졸업한 한진원 작가는 연출팀으로 영화계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2012년 ‘남쪽으로 튀어(감독 임순례)’ 소품팀, ‘다우더(감독 구혜선)’ 연출팀 등에서 일했다.

 

이후 지난 2017년 개봉한 영화 ‘옥자(감독 봉준호)’ 연출팀으로 일하며 봉 감독과 처음 만났다. 당시 한 작가를 눈여겨본 봉 감독은 다음 영화 ‘기생충’에서 그를 각본 겸 스크립터(스크립 슈퍼바이저)로 합류시켰다.

 

봉 감독은 영화 ‘기생충’ 시나리오 작업에 대해 “2013년부터 엔딩 없이 여러 아이디어를 넣어 만든 시놉시스를 김대환 감독에게 맡겨 초고를 만들었다”며 “이후 ‘옥자’ 연출부였던 한 작가에게 시나리오를 맡겼다”고 전했다.

 

이어 봉 감독은 “(한 작가가 극 중 인물들의 직업인) 운전기사분들도 만나고 가사도우미분들도 만나고 공간 관련 자료 사진도 수집하고 취재를 많이 했다. 그가 2017년 7월 영화의 후반부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3달 동안 시나리오 뒤의 절반을 다 바꿔버리면서 그 이전 버전 대사와 장면은 흔적만 남게 됐다”며 한 작가의 역량을 칭찬했다.

 

‘기생충’에서 화제를 모았던 ‘제시카 송’의 가사도 1절은 봉 감독이 2,3절은 한 작가가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작가를 발굴한 봉준호 감독의 안목과 그를 믿고 시나리오를 맡긴 신뢰로 영화 ‘기생충’은 한국은 물론 아시아 영화계의 최초 역사를 쓰고 있다.

 

최서영 온라인 뉴스 기자 sy202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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