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1인 1세트 '구매 제한'…온라인 주문도 NO
물량 추가될 때마다 게릴라 방송으로 수시 판매 이어갈 예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일어나자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가 산하기관인 공영홈쇼핑을 통해 마스크 100만개를 공급한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10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마스크 부족, 가격 급등 현상이 발생함에 따라 홈쇼핑을 통해 ‘노마진’ 방식으로 마스크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2015년 출범한 공영홈쇼핑은 중기부 산하 중소기업 유통센터가 지분의 절반을 가지고 있다. 최근 NS홈쇼핑은 마스크 판매 생방송에 구매자가 몰리면서 서버가 다운된 상태에서 4000세트가 7분 만에 매진돼 소비자 원성이 잇따르기도 했다.

공영홈쇼핑은 전국 마스크 제조업체 43곳을 섭외해 마스크 100만개, 손 세정제 14만개를 확보했다. 오는 17일부터 긴급 편성된 방송을 통해 판매할 예정.
먼저 17일에는 손 소독제 2만개(5개들이 4000세트), 19일에는 마스크 15만개(40개들이 3750세트)의 판매 방송 일정이 잡혀있다. 특히 마스크는 최근 시중 유통가인 개당 3000원의 3분의 1 가격인 약 1000원에 판매한다.
공영홈쇼핑 측은 “배송비 등 기본 경비만 포함된 가격으로 판매하기 위해 제조업체에 공문을 발송하고 업체를 직접 방문하는 등 긴밀히 대화 중”이라고 전했다.
단 한정된 물량 때문에 고객 1명당 각 1세트로 구매를 제한한다. 배송 전 주소확인 절차를 거쳐 가능한 1가구 1세트 구매가 이뤄지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는 “마스크와 손 소독제가 품귀 현상에 가격까지 급등한 상황을 고려해 이익이 아닌 공익을 위해 준비한 방송”이라며 “추가물량이 확보되는 대로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추가 방송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편성시간을 미리 고지하거나 온라인 판매를 하면 60~70대가 사실상 제품을 구매하기 어려워진다”며 “취약계층을 포함해 더 다양한 사람들이 골고루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영홈쇼핑 측은 이번 노마진 판매에도 마스크·손 소독제 등의 가격 안정화가 되지 않으면 이후에는 방송에 드는 경비까지 자사 부담으로 전환하는 등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연합뉴스, 공영홈쇼핑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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