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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연이 엄마 블로그, 일일 방문자만 15만명…과거 게시물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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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2-07 14:47:22 수정 : 2020-02-07 14:4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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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VR)을 통해 먼저 세상을 떠난 딸 나연이(사진 오른쪽)를 만난 장지성(〃 왼쪽)씨의 블로그가 화제다.

 

지난 6일 MBC VR 특집 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에서는 3년 전 하늘나라로 간 나연이를 그리워하는 장씨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장씨가 VR로 구현된 가상현실 속에서 나연이와 재회하자 안방 시청자들은 끝내 눈물을 흘렸다. 시공간을 초월한 모녀의 극적인 재회는 안방극장에 감동을 줬다.

 

이에 방송 직후인 6일부터 다음 날인 7일까지 나연이 엄마 장씨의 블로그 방문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방송 당일에는 16만 1425명을, 7일에는 15만 명 이상이 블로그를 방문하는 등 많은 사람이 찾아 장씨에게 위로를 건네고 있다. 방송 전 예고편 공개 당시 13만 명, 이후 6~7만 명을 기록했던 것보다 훨씬 압도적인 증가다.

 

장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너를 만났다’ 출연 사실을 전하며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이 게시물에는 1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장씨는 “나연이가 우리 가족의 곁을 떠난 지 3년이 돼가던 작년 5월쯤 문의가 왔다”며 “나연이 이야기를 늘 해오던 나에게는 어쩌면 우리 나연이를 추억하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또 장씨는 블로그 외에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떠난 딸을 추모하는 글을 게재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태어나서 단 한 순간도 내 품에서 떠난 적 없는 너를 혼자 먼 길 가게 해야 해서 너무나 미안하다”며 “엄마 딸로 태어나줘서 너무나 고맙고 사랑한다”고 적었다.

 

이후 장씨는 나연이를 출산하던 과거를 회상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나연이와 함께 찍은 사진을 덧붙이며 “태어날 때부터 동글동글했던 우리 나연이”, “예쁘고 동그란 눈”, “웃으면 반달이 되던 너의 눈” 등 딸에 대한 그리움이 묻어났다.

 

장씨는 나연이가 아팠을 당시를 세세하게 적어놓기도 했다. 그는 “나연이는 아주 어려운 병이었다”며 “치료가 없으면 2개월 이내 사망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자다가 침대에서 부딪혀서 목 뒤가 부은 건 줄 알았다”며 “해열제를 먹으면 아무렇지도 않았고 여전히 잘 놀고 잘 먹었다”고 딸의 초기 상황을 떠올렸다.

 

하지만 서울대로 이송되고 나서부터 나연이의 상황은 급격히 나빠졌다고. 급기야 결과도 기다릴 수 없을 만큼 나빠졌고 이름도 낯설고 용어도 무시무시한 이야기를 며칠 새 계속 들었다고 고백했다.

 

장씨는 “자고 일어나면 그냥 꿈이면 좋겠다. 너랑 나랑 막 웃던 그때로 돌아가면 좋겠다”며 믿을 수 없는 상황을 전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많은 누리꾼은 장씨의 블로그를 찾아 “예쁜 나연이 꼭 기억하겠다”, “하늘나라에선 아프지 않길 기도한다”, “‘너를 만났다’ 보고 펑펑 울었다”, “행복하시길 바란다” 등 위로와 격려의 말을 전했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장지성씨 블로그 및 ‘너를 만났다‘ 방송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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