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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文, 조국 못 놔줄 것” - 김호창 “논리 오류 빠지셨다”

입력 : 2020-02-06 17:14:52 수정 : 2020-02-06 17: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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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태’ 두고 90여분 토론…인터넷 생중계
6일 열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왼쪽)와 김호창 업스터디 대표(오른쪽)의 토론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유튜브 ‘TV국민일보’ 캡처

 

진중권(57) 전 동양대 교수와 김호창 업스터디 대표가 ‘조국 사태인가,검찰 사태인가’라는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김 대표는 진 전 교수가 사안을 확정한 채 논리적 오류를 범하고 있다며 “진영 논리에 빠지지 말라”고 지적했다.

 

토론은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일보 본사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90여분 동안 이어진 토론은 유튜브 채널 ‘TV국민일보’와 국민일보 페이스북을 통해 인터넷 생중계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을 놓아주자’는 발언에 대해 두 사람은 상반된 입장을 내놨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신년 기자회견에서 “조국 전 장관에 ‘마음의 빚’이 있다”며 “이제 국민도 조 전 장관을 놓아주자”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놓아주기 힘들 것”이라며 “정부는 검찰을 악마화하고 있고, 검찰을 악마화하며 정권 실세의 치부가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치부’로는 울산시장 선거 개입과 유재수 사건 등을 거론했다.

 

이어 “집권 세력이 잘못하고 있다”며 “검찰을 악마화, 언론을 사탄화해 언론 보도를 믿지 말라 하고, 검찰 행위를 정치적 탄압이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깨어있는 유권자의 힘만이 저들을 정신 차리게 할 수 있다”고 정부·여권에 비판을 이어갔다.

 

김 대표는 “대통령은 리더로서, 그런 고초를 겪에 한 것에 대한 발언을 한 것”이라며 “권력적 행위가 아니”라고 말했다.

 

또 “조 전 장관 자녀 입시 비리는 입시전문가에게 물어볼 정도의 간단한 사건”이라며 “이런 문제로 압수수색을 하고 6개월을 끌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누가 나와도 이렇게 당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며 “상식적으로 생각해야할 때”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진 전 교수에 “순환 논리 오류에 빠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조국 사태를 범죄로 규정하니 진영 논리에 빠지게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가 ‘유권자의 힘’을 언급한 데 대한 반박도 이어갔다.

 

그는 “올해 18세 청소년들이 처음 투표한다”며 “진 전 교수의 철학은대단하지만, 사회를 보는 눈과 민주주의를 보는 시각은 여러분만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용석씨가 하버드대를 나오고 아는 것이 많지만 윤리와 도덕은 초등학생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토론은 두 사람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접촉해 성사됐다.

 

진 전 교수가 지난달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와 토론하고 싶은 문빠 분들은 이 글 밑에 신청하시고 메시지로 연락처를 남겨달라”고 글을 올렸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를 비하하는 단어인 ‘문빠’를 사용해 논란이 됐다.

 

김 대표는 다음날 “선생님이 제안한 토론에 제가 참여해도 될까요?”라는 글을 자신의 계정에 올리며 토론에 응할 의사를 밝혔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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