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건설이 리베로 김연견(27)이 실려나간 상황에서 흥국생명에 역전승을 거뒀다.
현대건설은 4일 오후 7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흥국생명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 3-2(14-25, 16-25, 25-20, 25-22, 15-10)로 역전승을 거뒀다.
1세트와 2세트를 연속으로 내준 현대건설은 벼랑끝에 몰렸지만 3세트를 잘 버티며 승리의 불씨를 살려냈다. 그러나 4세트에서 14-12 랠리 도중 김연견이 수비를 하다 헤일리와 부딪혀 넘어졌다. 왼쪽 발목에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 김연견은 들것에 실려 나갔다.
양효진(26점), 헤일리(20점), 황민경(20점)의 공격력이 빛을 발한 가운데, 김연견의 빈자리는 심미옥이 든든하게 버텨냈다.
김연견이 나가며 심미옥(20)이 리베로 유니폼을 입고 투입됐다. 2018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3순위로 현대건설 지명을 받은 심미옥은 이날 경기 투입이 V리그 데뷔전이었다.
심미옥은 4세트를 잘 막아내고, 5세트에서는 결정적인 리시브로 득점을 끌어냈다.
2세트를 내준 후 3세트를 따낸 현대건설은 적지에서 승점 2점을 챙겼다.
현대건설은 올 시즌 풀세트 접전을 벌인 6경기에서 전승하는 기록을 세웠다. 특히 흥국생명과는 모두 풀세트 경기 끝에 승리를 챙겼다.
현대건설은 4연승을 기록하며 17승 4패 승점 45점으로 선두를 유지했다.
흥국생명은 루시아가 39점을 터뜨리며 분전했지만 ‘에이스’ 이재영의 빈자리가 아쉬웠다. 5연패에 빠진 흥국생명은 10승 11패 승점 37점으로 3위에 머물렀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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