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기상 입춘(立春)을 맞이한 4일, 서울을 중심으로 눈비가 내리고 기온이 떨어지는 등 겨울 느낌이 더욱 강했지만 사람들은 봄맞이에 나섰다.
전국 서당과 향교 및 서울 국립민속박물관 등의 대문에는 입춘방이 붙었다. 시민들도 ‘입춘대길’ 등이 쓰여진 입춘방을 붙이며 봄맞이에 동참했다.
이에 입춘방 혹은 입춘첩이라고도 불리는 글에 사람들의 관심이 쏠렸다.
24절기 중 첫 절기인 입춘(立春)은 새해의 봄(春)이 시작(立)된다는 의미다. 입춘에는 한 해의 실질적 시작을 기리며 1년 간 경사가 계속되기를 기원하는 의례를 하는 풍속이 있는데, 입춘방 붙이기도 그 중 하나다.
문지방이나 벽 등에도 하지만 대개 문앞에 붙이는 글을 ‘입춘방’(立春榜) 혹은 ‘입춘첩’(立春帖)이라 한다.
입춘방 문구로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은 ‘입춘대길’(立春大吉)과 ‘건양다경’(建陽多慶)이다. 입춘대길은 ‘봄이 오니 운이 매우 좋음’이라는 뜻이고, 건양다경은 ‘따스한 기운에 경사가 많다’는 뜻이다.
보통 입춘대길과 건양다경을 대문에 함께 붙인다. “봄이 오니 좋은 운이따르고 따스한 기운에 경사스러운 일이 많을 것”이라는 뜻을 나타내며 한 해를 잘 보내기를 기원하는 것이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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