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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봉쇄·사람 간 감염…신종 코로나 예견(?)한 전염병 소재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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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2-05 08:00:49 수정 : 2023-05-07 22:5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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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위 사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영화 ’부산행’, ‘감기’, ‘월드워Z’, ’컨테이젼’ 포스터. 네이버 영화 갈무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불안감이 대중 사이에 일파만파 확산하면서 바이러스 혹은 감염증을 다룬 영화를 찾는 이들이 적지 않다.

 

외출을 되도록 삼가면서 자택 등에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통해 전염병 및 바이러스를 주제로 한 영화를 감상하는 이른바 ‘방콕족’이 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들이 주로 찾는 전염병 주제 영화는 정체불명의 신종 바이러스가 창궐해 마비되는 도시를 다루는가 하면 감염자가 새 숙주가 돼 무차별적으로 불특정 다수를 다시 감염시키는 공포를 스크린 속 상상력으로 그려내고 있다.

 

나아가 상상에만 그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게 이들 영화의 인기 요인이다. 실제로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데다 곳곳으로 확진자가 퍼져나가는 신종 코로나 사태와도 맥이 닿아있다. ‘도시 봉쇄’, ‘음모론’, ‘가짜 뉴스’, ‘국경 차단’ 등 현실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비상사태가 줄거리를 이루고 있다. 

 

국산 영화와 외화에서 2편씩 대표작을 뽑아 포털 사이트 네이버 영화의 ‘제작 노트’를 참고해 소개한다.

네이버 영화 캡처

 

◆부산행(개봉: 2016년, 런닝타임: 118분, 감독: 연상호, 배우: 공유·정유미 등)

 

개봉 당시 한국형 최초의 좀비 블록버스터로 관심을 모았으며, 1000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아이를 데리고 일하러 다녀야 하는 편부모 가정의 가장 석우(공유 분)와 수안(김수안 분) 부녀와 아이를 밴 성경(정유미 분)과 상화(마동석 분) 부부, 대회를 하러 가는 고교 야구팀 등은 서울역에서 부산행 KTX에 몸을 싣는다.

 

출발 직전 한 소녀가 열차 안에 뛰어올라 발작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이 소녀는 자신을 발견하고 응급처치를 하던 여승무원을 물어뜯었고, 여승무원은 순식간에 정체 모를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돼 다른 승객들을 같은 방법으로 감염시켜 나간다. 열차는 순식간 아수라장이 됐다.

 

정체불명의 바이러스는 전국으로 퍼져 긴급 재난 경보령까지 선포된다.

 

뒤늦게 상황을 알게 된 석우는 딸 수안을 구하려 마지막 남은 단 하나의 안전한 도시 부산까지 442㎞에 이르는 극한의 사투를 벌인다.

네이버 영화 캡처

 

◆감기(개봉: 2013년, 런닝타임: 121분, 감독: 김성수, 배우:장혁·수애 등)

 

재난 블록버스터 영화다. 걸리면 36시간 내 사망에 이르는 치명적 고병원성 변종 바이러스를 둘러싼 공포감을 다뤘다. 이 바이러스는 호흡기를 통해 감염된다. 초당 3.4명을 감염시킬 정도로 빠른 속도로 펴지며, 치사율은 100%에 이른다.

 

국내 밀입국을 시도하던 필리핀 노동자를 통해 전파된 이 바이러스는 한국인 브로커를 매개체로 삽시간에 경기 성남 분당을 중심으로 퍼졌고, 24시간도 되지 않아 분당의 모든 병원에서 동일한 증상의 환자가 속출한다.

 

정부는 2차 확산을 막고자 국가 재난사태를 발령한 데 이어 ‘분당 폐쇄’란 비상 조치를 취하고, 이에 도시에 갇힌 이들은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이기 시작한다.

 

재난이 겉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가운데 유일한 바이러스 생존자로부터 항체를 추출해 백신을 개발하기 위한 작전이 시작되는데…

네이버 영화 캡처

 

◆컨테이젼(개봉: 2011년, 런닝타임:103분, 감독: 스티븐 소더버그, 배우: 마리옹 꼬띠아르·맷 데이먼 등)

 

스릴러 영화다. 매개체에 의해 전염돼 사망에 이르는 바이러스를 박멸할 백신을 개발하고자 동분서주하는 의학 연구자들과 보건당국의 활약이 인상적이다. 

 

홍콩 출장에서 돌아온 베스(기네스 팰트로 분)이 발작을 일이켜 숨지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남편인 토마스 엠 호프(멧 데이먼 분)가 그 원인을 알아내기도 전에 아들 또한 어머니의 뒤를 따른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세계 각국에선 이 모녀와 같은 증상으로 사망하는 이들이 속속 나타난다. 일상생활을 통해 인간 간 바이러스 전염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미국 질병통제센터의 치버 박사(로렌스 피시번 분)는 감염병 현장에 오란테스 박사(마리옹 코티야르 분)를 파견해 최초 발병 경로를 조사토록 한다.

 

이 가운데, 진실이 은폐됐다고 주장하는 프리랜서 저널리스트 앨런 크럼위드(주드로 분)가 촉발한 음모론 역시 원인 불명의 전염병처럼 전 세계로 발 빠르게 퍼져나간다.

네이버 영화 캡처

 

◆월드워Z(개봉:2013년, 런닝타임:115분, 감독: 마크 포스터, 배우: 브래드 피트·미레유 에노스)

 

세계 최대의 인터넷 서점인 미국 아마존에서 베스트셀러에 오른 맥스 브룩스의 소설 ‘월드 워(World War) Z’를 원작으로 했다.

 

시작부터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데, 의문의 항공기 습격과 국가 간 입국 전면 통제, 국경선을 둘러싼 높은 벽 등 세계 곳곳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이변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이어 정체불명 존재들의 무차별적 공격으로 순 식간에 도시는 아수라장으로 변한다.

 

군인 출신의 유엔 소속 조사관 제리(브래드 피트 분)는 가족과 함께 도시를 탈출하는 가운데 인류 대재난에 맞설 최후의 적임자로 지목된다.

 

그는 전 세계를 위협하는 거대 규모의 정체불명 좀비들과 직면하고 인류 최후의 대재난을 막기 위한 거대한 전쟁을 시작한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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