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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 “입국 금지 중국 전역 확대해야”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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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2-03 16:11:54 수정 : 2020-02-03 16:3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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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의협)가 3일 대국민 호소 담화문을 통해 “정부가 어제 발표한 조치만으로 국민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에 역부족”이라며 “후베이성으로 국한된 위험지역을 중국 전역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전날 중국 후베이성에서 발생한 위한 폐렴 사태와 관련해 후베이성을 2주 안에 방문한 외국인은  4일부터 입국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은 담화문을 통해 “감염 방역의 첫째 원칙은 유입 차단인데 이미 중국 전역에서 확진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현재는 전체 발생자의 약 40%가 후베이성 외 중국지역에서 발생한다. 정부가 더 늦기 전 위험지역을 중국 전역으로 확대해 전방위적인 감염원 차단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국내 확진자가 15명으로 늘어나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이 마스크를 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정부는 지난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 확산을 막기 위해 4일 0시부터 14일 이내 중국 후베이성에 체류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기로 했다. 뉴스1

의협은 이와 함께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경계’에서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재욱 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은 “중국에서 유입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제한적 전파를 넘어 지역사회로 전파된 것이 확인됐다”며 “정부 감염병 재난 위기경보 기준에 의거해 ‘적색(red)’으로 구분되는 심각 단계에 해당한다. 지금의 상황에서는 보건복지부 장관만으로는 해결이 안 된다. 정부가 즉시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총리 주재로 복지부·외교부 등 중앙 부처와 지자체가 전방위적으로 방역 대책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 회장은 또 “정부의 전수조사 시행 관련 정보 부재, 공중보건 위기 대응전문가 부재 등 메르스 사태와 같은 실패의 반복이 지속하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 관련 모든 정보의 투명하고 신속한 정보 공개와 방역 당국의 위기관리 소통시스템 정상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태해 선임기자 pth122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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