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구의 도시 전남 ‘목포의 맛’이 세계인 입맛까지 사로잡는다.
31일 전남 목포시에 따르면 최근 목포시는 대한민국 4대 지역관광 거점 도시에 선정됐다. 5년간 국비 포함 1000억원이 투입되는 관광분야 최대 사업으로 목포를 중심으로 한 전남 서남권 관광이 비약적으로 발전할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목포시는 지역관광 거점 도시 육성의 핵심사업 중 하나로 올해에는 대한민국 입맛을 사로잡은 목포의 맛 세계화에 주력한다는 것이다. 시는 연초에 이미 조직개편을 통해 전담조직으로 ‘맛의 도시팀’을 확대 개편하고 글로벌 맛의 도시 목포 조성을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이 계획에는 대한민국 최고 남도 맛의 본원인 목포의 맛을 기본으로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맛을 더해 목포를 전 세계인이 찾는 미식 여행의 메카로 육성하는 방안이 담겼다.
우선 목포의 맛과 음식 문화에 전문성을 키운다. 목포 음식과 외식산업에 대한 전문적인 연구∙고찰을 통해 목포 음식의 세계화 및 음식 산업 발전 방향을 수립할 수 있도록 공신력 있는 학술대회와 세미나를 개최한다.
음식을 관광 자원화하는 다양한 콘텐츠도 개발한다. 목포 음식을 주 테마로 하는 음식 관광 체험 행사를 발굴하고 전국 목포 요리 경연대회(가칭)와 전문가의 단품 메뉴 개발 등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지역 경제를 대표하는 상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외국인 관광 수용태세도 대폭 강화한다. 2020년은 전남수묵비엔날레, 세계농아인축구선수권 대회 등 목포가 국제행사의 주 무대가 되는 해로 외국어 메뉴판 제작∙보급 및 음식관광 홍보물 제작, 목포 음식 체험 행사 등 외국인을 위한 음식 관광 편의지원 사업이 추진된다.
글로벌 미식 도시 수준에 걸맞은 외식문화 조성에도 주력한다. 영업주 친절∙위생 교육, 우수 외식업 전문가 육성, 입식 테이블 지원, 철저한 으뜸 맛집 관리 등 서비스 수준을 한 단계 높인다.
지역과 환경에 맞는 건강한 음식 문화를 추구하는 슬로푸드의 가치는 목포 음식 문화에도 담겨있다. ‘오래갈 미래의 도시, 슬로시티 목포’에 걸맞게 슬로푸드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목포만의 특성을 담은 슬로푸드 발굴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한편 목포시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맛의 도시를 선포하며 목포의 빼어난 맛을 전국에 알리고 맛 브랜드를 선점했다. 이후 다양한 맛 여행 마케팅과 음식점 관리로 목포를 찾은 관광객 대상 만족도 조사에서 ‘맛’이 최고의 관광자원으로 꼽히기도 했다.
목포=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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