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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우림 "둘째 아들, 잠깐 연락 안 하는 사이 세상 떠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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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1-29 11:20:38 수정 : 2020-01-29 11: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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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53년 차 배우 서우림(사진)이 자신의 인생사를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29일에 방송되는 TV조선 시사교양 프로그램 ‘인생다큐 마이웨이’에는 서우림이 출연해 아들의 사망, 이혼, 암 투병 등 인생사를 전한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서우림은 연기 생활을 하며 두 아들을 미국으로 유학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귀국 후 한국 생활 적응에 힘들어 술에 의존하는 둘째 아들에게 “(너) 술 끊기 전에는 안 본다”라며 2주일 남짓 연락을 하지 않았는데, 그 사이 아들은 세상을 등지는 선택을 하고 말았던 사연을 밝혔다.

 

2011년, 불혹도 안 된 둘째 아들을 떠나보낸 뒤 서우림은 “단 한 번도 고통이 아닌 적이 없었다”고 말할 정도로 아픈 시간을 보냈다. 아들이 그리워 아들이 생전에 쓴 편지를 늘 갖고 다닐 정도라고.

 

서우림은 “자식 잃고 따라 죽고 싶었다. 아니면 깊은 산 절에 가서 있고 싶었는데 큰 애가 있으니까 그 아이 때문에 내가 그러지 못하고 버티고 살았다”고 전했다.

 

서우림은 이혼으로 또다시 힘든 시간을 보냈고, 이때 배우 강부자가 친정엄마처럼 보듬어줬다고.

 

강부자는 “서우림의 인생이 안타깝다”며 공감하면서도, 때로는 서우림에게 직언과 쓴소리도 마다치 않는 진짜 가족 같은 면모를 보였다.

 

서우림은 둘째 아들을 잃기 전에 건강검진을 받았을 때, 아무 이상이 없었다. 1년 후 병원에서 오라고 하자 안 가려고 했는데 큰아들의 성화에 병원에 갔다.

 

서우림은 피 검사를 하고 엑스레이를 찍었는데, 엑스레이에서 뭐가 나타났다고. 그는 “다른 병원 가서 뭘 또 찍어오라고 했다. 거기서 이렇게 보더니 빨리 수술해야 한다고 하더라. 아들 덕분에 살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한편 서우림은 1963년 드라마 ‘어머니의 마음’으로 데뷔했다. 이후 MBC 일일 드라마 ‘오로라 공주’, JTBC ‘무자식 상팔자’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서우림은 자신이 주로 연기한 부잣집 마님과 대왕대비 등 우아하고 품격 있는 역을 맡았다. 그러나 서우림은 “실제 삶은 언제나 황폐한 사막 같았다”고 고백한다. 그의 인생사는 이날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인생다큐 마이웨이’ 방송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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