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기대주 유영(16·과천중)이 동계청소년올림픽에서 한국 피겨 선수 최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유영은 14일(한국 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2020년 동계유스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3.11점, 예술점수(PCS) 67.38점으로 총점 140.49점을 얻었다.
지난 12일 쇼트프로그램 73.51점까지 합계 214.00점으로 1위에 올랐다. 크세니아 시니치나(200.03점), 안나 플로로바(187.72점) 등 러시아 선수들을 넉넉하게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유영은 첫 번째 과제인 트리플 악셀(3회전 반 점프)을 깔끔하게 뛰어 수행점수(GOE) 1.26점을 얻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어진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루프까지 3회전 점프도 잇따라 성공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레이백 스핀과 스텝 시퀀스에서 레벨3을 받았으나, 유영은 트리플 러츠-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를 클린 처리했다.
유영은 레벨 4의 최고난도의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소화한 이후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트리플 플립, 더블 악셀을 훌륭하게 소화해냈다.

끝으로 유영은 플라잉 카멜 스핀(레벨3)을 선보이며 연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날 금메달로 유영은 동계유스올림픽 여자 피겨 종목에서 한국인 최초로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가 됐다.
앞서 지난 5일 유영은 제74회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국내 대회에서 트리플 악셀에 성공했다. 이를 앞세워 유영은 대회 3연패와 함께 비공인 개인 최고점인 220.20점을 기록했다.
유영은 여세를 몰아 다음 달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에 나선다. 또 오는 3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로잔=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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