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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은 “해촉은 한국당 아닌 내 뜻…‘분탕질’ 트윗은 조작된 가짜 뉴스”

입력 : 2020-01-13 20:30:08 수정 : 2020-01-13 21:4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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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입장문 발표…YTN 라디오 ‘이동형의…’ 인터뷰도
나다은 ‘나다은TV’ 대표. 나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자유한국당 ‘2020 희망공약 개발단’ 위원에 위촉됐다 3일 만에 해촉된 유튜브 ‘나다은TV’의 나다은 대표가 입장을 밝혔다.

 

나 대표는 13일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입장문을 올린 데 이어 이날 오후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인터뷰를 했다.

 

나 대표는 자신이 한국당 측에 해촉을 먼저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인터넷에 너무나 많은 논란이 제기돼 당 대표님이 안타까운 상황에 처하게 돼, 당과 대표팀을 위해 해촉해 달라고 먼저 제안했다”며 “해촉과 관련해 당을 비방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나 대표는 자신을 향한 가짜 뉴스가 많이 퍼졌다고도 밝히면서 이른바 ‘분탕질’ 트윗은 자신이 한 일이 없다고 밝혔다.

 

그의 위촉 후 인터넷에는 나 대표가 ‘자유한국당 or 우리공화당에 입당해서 분탕을 치고 싶긔’라고 트위터에 메시지를 올렸다고 주장이 캡처본과 함께 널리 퍼져 논란이 됐다.

유튜브 채널 ‘나다은TV’의 나다은 대표가 작성했다는 트윗이라는 설명과 함께 인터넷에서 논란이 됐던 캡처본. 나 대표는 조작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해당 트윗은 5월14일에 올린 것으로 돼 있다”며 “우리공화당은 6월24일에 창당됐으며, 당시 명칭은 대한애국당”이라고 반박했다.

 

이 같은 트윗 캡처는 위조됐다는 게 나 대표의 주장이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지지와 여성운동 전력 등이 한국당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다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조 전 장관 임명을 지지했던 데 대해서는 “서지현 검사와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같이 높은 위치에 있는 이들마저 피해자가 될 정도로 여성 인권이 열악했던 것이 대한민국 현실”이라며 “한 여성으로서 분노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 전 장관 개인에 대한 지지가 아니라, 여성 인권을 위한 운동 중 하나였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국당 활동은 기존에도 계속 해왔던 일이라고 나 대표는 덧붙였다.

 

그는 “실질적으로 당 활동을 하지는 못했지만, 새누리당 시절이던 2010년 입당했다”고 밝혔다.

 

자신의 정치적 성향과 포부에 대해서는 “경력단절여성의 사회 진출, 자영업자 등을 보호하기 위한 최저임금 유연화 등에 대한 정치와 정책을 펼쳐 많은 이들이 혜택으로 보게 하고 싶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당 ‘2020 희망공약개발단’ 위원에서 3일 만에 해촉된 유튜브 ‘나다은TV’의 나다은 대표가 13일 오전 페이스북에 입장을 정리한 글을 올렸다. 나다은 페이스북 캡처

 

나 대표는 오전에 페이스북에 공개한 글을 통해도 “검찰 개혁 지지는 여성 운동의 일환이었다”며 “조국 수호나 ‘서초동 촛불 집회’ 참석은 한 일이 없다”고 해명했다.

 

또 “한국당은 중도의 모든 사람을 끌어안아 영입하고 지지하도록 해야 한다”며 자신이 위촉된 데 문제가 없다는 주장을 재확인했다.

 

이어 분탕질 트윗 캡처본과 관련 보도 등을 예로 들며 “악의적 거짓 보도와 악플은 지속적 캡처 중이며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한국당은 지난 9일 ‘국민과 함께하는 2020 희망공약개발단’을 출범하고 국회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황교안 대표 등이 참석한 출범식에서 나 대표도 위원 위촉장을 받았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앞줄 가운데), 심재철 원내대표(〃 오른쪽에서 세번째)등이 지난 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0 희망공약개발단 출범식’에 참석해 새로 위촉된 위원 및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유튜브 ‘나다은TV‘의 나다은 대표도 출범식에 참석했다. 뉴시스

 

이후 나 대표가 SNS에 검찰 개혁을 지지하고, 북·미 판문점 회담을 긍정 평가하는가 하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지지하는 등 한국당 및 보수와 거리가 있는 글들을 올린 점이 부각돼 논란이 됐다.

 

보수적인 누리꾼들은 주간여성과 여성일보의 이사를 지낸 그의 전력도 “한국당과 맞지 않는다”며 문제삼았다.

 

한국당은 위촉 3일 만인 전날 “관련 논란 상황을 감안해 당의 정체성과 기조를 기반으로 하는 공약 개발 활동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나 대표를 위원에서 해촉했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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