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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 교수 "안철수, '반문연대' 중심 중도·보수 통합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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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1-05 13:41:17 수정 : 2020-01-05 13:4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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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2016년 2월 당시 대전에서 열린 국민의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대표로 선출된 뒤 연설하는 안 전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김근식 경남대 교수(정치외교학)가 정계 복귀를 선언한 안 전 대표에게 신당 창당 대신 ‘반문(反文)연대’를 중심으로 한 중도·보수 통합의 역할을 할 것을 주장했다. 

 

김 교수는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안 전 대표의 귀국 후 행보에 대해 저 개인적으로 몇 가지 원칙과 제언을 미리 드리고자 한다”며 “정권심판과 야당승리가 최우선의 목표인 만큼 안 전 대표의 정계 복귀를 계기로 야권의 대혁신과 중도·보수를 아우르는 반문 승리 연합이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2일 SNS에 “돌아가서 어떻게 정치를 바꾸어야 할지, 어떻게 대한민국이 미래로 가야 하는 지에 대해 상의 드리겠다”며 1년 4개월여 만에 정계 복귀를 선언했다. 

 

김 교수는 안 전 대표의 정치적 행보를 ‘집권세력 견제’, ‘대안 야당’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안 전 대표의 중도정치는 거대 기득권 양당의 적대적 공생을 혁파하는 것이었지만 사실은 진보나 보수의 진영논리에서 벗어나 당시 집권세력을 비판·견제하고 대체하려는 올바른 야당의 모습”이라며 “새 정치의 전제는 항상 야당의 입장을 견지한 것이었다. 이명박 정부에 대해, 박근혜 정부에 대해, 문재인 정부에 대해 시종일관 야당이었습니다. 귀국 후 행보도 여기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의 신당 창당 또는 제3 지대 행보에 대해 김 교수는 “제3 지대를 내세워 민주당 2중대로 전락한 야당과는 결별해야 한다”며 “바른미래당 복귀나 제3 지대 통합은 야당이 아닌 길입니다. 4+1 야합에서 봤듯이 바른미래당, 대안신당, 평화당은 여당 2중대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중도신당 독자노선은 현실적으로 이번 총선에서 야권분열을 의미한다”며 “중도정당의 가치와 정권심판의 가치가 충돌한다면 이번 총선은 정권심판과 야권승리의 목표가 우선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안 전 대표가 나아가야 할 길을 문재인 정권심판이라고 규정했다. 김 교수는 “광범위한 중도와 보수를 아우르는 ‘반문연대의 승리 연합’을 안 전 대표가 주도해야 한다”며 “반문연대의 승리 연합을 통해 총선에서 문재인 정권을 우선 심판한 이후, 야권혁신과 새 정치로 정권교체를 다시 주도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반문연대’ 전선의 구체적인 로드맵으로 선(先) 합리적 중도 규합, 후(後) 대혁신 한국당과의 연합을 제안했다. 그는 “지지부진한 한국당의 혁신과 교착국면인 야권통합을 극복하고, 중도·보수의 광범위한 반문 야권연대를 오히려 안 전 대표가 주도하고 적극적으로 이끌어야 한다”며 “안 전 대표 중심으로 원희룡 지사 등 반문연대에 동의하는 합리적 중도세력을 전국적으로 규합해 조직하고 이를 토대로 한국당의 대혁신과 안 전 대표의 주도적 역할을 전제로 중도·보수의 반문 승리 연합을 성공시켜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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