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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 FIS 스노보드월드컵 銀

입력 : 2019-12-15 22:07:59 수정 : 2019-12-15 22: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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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통산 세번째 메달 획득

강원도 정선 출신으로 고랭지 배추밭에서 스노보드를 연마해 ‘배추 보이’라는 별명으로 친숙한 이상호(24·하이원·사진)는 스키 불모지 한국에서 신기원을 이룩한 선수다. 지난해 2월 평창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평행 대회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스키 사상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된 것. 올림픽 한 해 전인 2017년 3월 터키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월드컵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혜성처럼 나타난 뒤 기세를 몰아 올림픽 메달까지 만들어냈다.

그러나 올림픽 이후로는 이렇다 할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올해 2월 평창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동메달을 따낸 것이 전부. 자칫하면 홈코스의 이점을 안은 ‘반짝’ 스타에 머물 위기였다.

이런 이상호가 다시 해외에서 열린 월드컵의 메달리스트가 됐다. 이상호는 15일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에서 열린 2019~2020시즌 FIS스노보드 월드컵 남자 평행 대회전 경기에서 출전 선수 67명 중 2위에 올랐다. 예선을 5위로 통과한 뒤 16강전에서 홈 코스의 가브리엘 메스너(이탈리아)를 제치고 8강에 안착했고, 준준결승에서 라도슬라프 얀코프(불가리아), 4강에서 루카스 마티스(오스트리아)를 제치고 은메달을 확보했다. 결승 상대는 예선을 2위로 통과한 롤랑 피슈날러(이탈리아)로 이상호가 올해 2월 평창 월드컵에서 동메달을 따낼 당시 16강에서 물리친 상대라 금메달도 기대됐지만 아쉽게도 0.86초 차로 패해 생애 첫 월드컵 우승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이상호가 평창이 아닌 코스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입상한 것은 2017년 이후 2년여 만이다. 그는 올해 11월 말 중국에서 열린 아시안컵 평행 대회전에서 우승하며 2019~2020시즌을 시작했고, 지난주 러시아에서 열린 월드컵 개막전에서는 평행 대회전 9위의 성적을 낸 뒤 이번 은메달까지 차지하며 급속히 살아나고 있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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