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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비건 방한 '악화일로 北美 대화, 새 물꼬 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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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12-14 15:37:44 수정 : 2019-12-14 15:3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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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 연합뉴스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가 오는 15~19일 한국과 일본을 방문한다고 국무부가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때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달 하순 열겠다고 예고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를 바로 직전에 앞둔 때로 북한이 강조해 온 '연말 시한'을 앞두고 북미간 새로운 길이 모색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14일 연합뉴스는 미 국무부를 인용해 "비건 대표가 한국과 일본의 카운터파트들과 만나 북한에 관한 긴밀한 조율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비건 대표는 방한 기간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을 예방하고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진행한 뒤 약식 회견을 통해 입장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를 비롯한 관계기관을 방문하고 국내 전문가들과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비건 대표의 이번 방문에는 한반도 문제에 깊이 관여해온 알렉스 웡 국무부 대북특별 부대표와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까지 동행할 예정이다. 특히 웡 부대표는 비건 지명자가 부장관에 임명될 경우 대북 협상의 실무 역할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인물이다.

 

후커 보좌관은 얼마 전까지 NSC 한반도 보좌관을 맡다 승진 발탁됐다.북미 정상회담 실무를 담당하고 한미정상회담 때도 단골 배석자로 나오는 등 한반도 문제에 정통한 인사로 꼽혀왔다. 

 

한편으로 비건 대표의 방한 기간 중 북, 미간 접촉이 이루어지는 것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10월 스웨덴 북미실무협상이 사실 상 별 성과 없이 끝난 후 북한과  미국 간 대립 구도는 격화 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요구로 지난 11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회의가 열리자 12일 발표한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서 "어느 길을 택할지 명백한 결심을 내리는 데 결정적 도움을 줬다"고 밝히며 이듬해 부터 '새로운 강경한 길'을 선택할 가능성을 높였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13일(현지시간) 미국외교협회가 뉴욕에서 개최한 강연에서 "북한이 핵무기 보유에 이어 ICBM을 개발하려 한다"며 "이는 미국에 직접적 위협이 된다"고 경고했다.

 

이에 비건 대표의 방한이 북미간 촉진자역을 자임해 온 정부와의 협력 하에 새로운 길을 열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이어진다. 구체적으로 방한 기간 중 비건 대표가 판문점 등에서 북측 인사와 접촉을 원할 시 이를 지원 하는 것, 오는 24일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다메서 중국을 메신저로 사용하는 것 등이 거론된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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