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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스트 “기후변화가 북극해빙 더 잘 녹이는 대기순환 만들어”

입력 : 2019-12-10 17:00:00 수정 : 2019-12-10 16:4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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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가 ‘북극 해빙’(북극바다에 떠다니는 얼음 덩어리)을 잘 녹이는 대기 순환을 만들어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유니스트(UNIST·울산과학기술원)는 도시환경공학부 이명인(49·사진) 교수팀이 북극해빙에 영향을 주는 주요한 대기 순환 양상을 분석하고 기후변화에 따라 달라진 대기순환 양상이 북극 해빙에 주는 영향이 강해졌다는 사실을 찾아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미국항공우주국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에서 생산하는 재분석 자료와 인공위성 관측 자료를 이용해 북극 해빙과 대기순환의 상관관계를 밝혀냈다.

 

북극해빙은 기후변화의 원인이자 결과로 알려져 있다. 해빙이 줄어 햇빛 반사량이 적어지면 지구가 점점 더워지고, 그럴수록 해빙은 더 많이 녹게 된다. 이번 연구를 통해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과정이 과학적으로 규명된 것이다.

 

대기순환은 지역별 기압 차이로 인해 생긴다. 6∼8월 북극의 대기순환에서는 찬 공기의 소용돌이가 강약을 반복하는 ‘북극 진동(Arctic Oscillation)’이 주요 고려 대상이었다. 그런데 이번 연구를 통해 ‘북극 쌍극자(Arctic Dipole) 진동’이라는 현상의 영향이 더 크다는 게 밝혀졌다. 북극 쌍극자는 날짜변경선을 기준으로 북극의 동쪽과 서쪽에 각각 고기압 순환과 저기압 순환이 번갈아가며 생기는 현상이다.

 

연구팀은 북극 쌍극자 양상이 서쪽에 고기압 순환, 동쪽에 저기압 순환이 위치한 ‘음의 위상’일때 북극을 관통하는 해류인 북극횡단해류가 강해지고, 이 해류를 타고 비교적 따뜻한 대서양으로 흘러나가면서 더 잘 녹고 면적이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 최근 북극 쌍극자의 중심이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이 같은 현상을 더 강하게 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명인 교수는 “이번에 밝혀진 내용은 향후 북극 해빙을 예측하는 인자로 활용될 뿐 아니라 미래 기후변화에서 북극 해빙의 역할을 추정하는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해다.

 

이번 연구는 빙하 연구 관련 최상위 국제학술지 ‘빙권(The Cryosphere)’에 11월 18일자로 게재됐다. 연구는 기상청 ‘기상·지진See-At기술개발연구’ 지원으로 이뤄졌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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