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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에 교회개혁연대 “목사 아닌 사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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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12-10 13:43:57 수정 : 2019-12-10 16:5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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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에게 까불면 나한테 죽어”한 발언이 부각되며 신성 모독 논란에 휩싸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전광훈 목사(사진)에 대해 기독교 단체가 “이단 사이비 종교에서 나오는 말이지 기독교 신앙에서는 있을 수 없는 말.한국 교회의 수치요 망신”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방인성 교회개혁실천연대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프로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 출연해 이 같이 밝히며 “어떻게 자신이 믿는 신에게 ‘까불면 나한테 죽어‘라고 할 수 있는가”라며 “이건 과대망상이나 만용의 극치, 성직자로서는 입에 담지 못할 말”이라고 지적했다.  

 

방 목사는 “전광훈 씨는 아마 하나님을 자신의 이용물로 생각하는 것 같다 ‘하나님과 가까이 있으면 자기 마음대로 뭘 해도 된다’라는 그런, 어디 성경에서도 있지 않은, 또 기독교의 가르침에도 있지 않은 말을 해대고 있다”라며 “경거망동도 유분수지 이런 막말을 이렇게 해대는 걸 어떻게 하나님과 가까이 있다고 할 수 있나”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런 것을 동조하고 또 그런 것에 박수를 치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며 청와대 앞 집회 참가자들을 비판했다. 

 

 

방 목사는 전 목사를 두둔하는 일부 원로 목사들을 비판하면서 “전광훈 씨를 편들고 옹호하고 지지 발언을 했다는 소식을 접했다”라며 “목사의 양심으로 또 상식적으로 볼 때 전광훈 씨를 ‘목사’라고 부를 수 없다”고 밝혔다. 방 목사는 ”아무리 개신교가 ’개교회주의’라고 하지만 제명당한 목사 스스로 교단을 세워서 목사 행세를 하는데 이런 전광훈 씨 같은 사람은 교회 지도자들이 교단에서 확실하게 퇴출시켜야 한다”고 지적하면서도 “전광훈 씨 자질로 보나 자격으로 보나 언행으로 보나 이건 ‘목사’라고 할 수 없다. 한국 교회의 수치요, 망신”이라고 꼬집었다. 

 

방 목사는 전 목사가 집회 도중 헌금 모집으로 기부금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데 대해서도 “종교 장사꾼의 행태”라며 ”’예배’라는 이름으로 ‘헌금’이라는 종교 예식으로 그런 집회에 모인 사람들을 현혹해서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려는 전형”이라고 지적했다. ”또 교회 안에서도 헌금을 걷으면 목사 마음대로 쓸 수가 없다”고 밝혔다.

 

방 목사는 마지막으로 “교인들이 분별력을 갖고 거짓 목사나 종교 지도자들에게 속지 않아야 된다”며 “한국 교회가 권위를 회복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하야 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회원들이 서울 청와대 앞에서 집회를 하고 있다. 범투본은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목사)이 총괄대표로 있다. 뉴스1

 

앞서 9일 유튜브 채널인 ’너알아TV’에 오른 ‘10월혁명 20일차-10월 22일 청와대앞 집회현장(저녁 예배)’영상을 보면 전 목사는 당일 저녁 청와대 앞 도로에서 열린 집회에서 1시간반이 넘는 시간 연설을 했다. 그는 집회 참가자들 앞에서 “지금 대한민국은요, 문재인은 벌써 하느님이 폐기처분 했어요”라며 “대한민국은 누구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이냐. 전광훈 목사 중심으로 돌아가게 돼 있어. 기분 나빠도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점점 더합니다. 앞으로 10년 동안의 대한민국은 전광훈, 대한민국은 전광훈 목사 중심으로 돌아가게 돼 있다니까요“라며 “나에게 ‘기름 부음’이 임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나는 하나님 보좌(寶座)를 딱 잡고 살아. 하나님 꼼짝마.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 내가 이렇게 하나님하고 친하단 말이야. 친해”라고 밝혔다.  


전 목사는 6월 공개 기자회견을 열고 문 대통령을 향해 연내 대통령직 사퇴를 요구한 후 “문재인 대통령이 하야할 때까지 청와대 앞에 캠프를 치고 1일 릴레이 단식 기도회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8월15일 광복절 범보수단체 광화문 집회를 주도했다. 전 목사는 당시 “결국은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 다 허락해 주셔야 문재인 저놈도 끌고 나올 수 있고, 대한민국도 바로 세울 수 있다“라며 “문재인 개XX아, 빨리 거기서 나와, (문재인 정권은)주사파·빨갱이 정권이다”며 욕설을 내뱉어 막말 논란을 빚었다.  광화문에서 연 집회와 관련해 기부금품법·정치자금법 위반, 내란선동 혐의 등으로 고발당했으나 경찰 출석 요구에 불응했다. 

 

당시 집회에서 이후 자신을 따르는 일부 신도들을 중심으로 청와대 앞에서 노숙 예배 농성을 벌여 왔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유튜브 채널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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