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여옥(장미희)의 죄가 밝혀지며 스스로 최후를 맞이하고, 장도영(김선아)은 행복한 삶을 찾으며 마지막에 웃음지었다.
SBS 수목드라마 ‘시크릿 부티크’가 29일 방영된 16부를 끝으로 종영됐다.
궁지에 몰리기 시작한 김여옥을 찾아온 장도영은 “얼마나 더 죽어나가야 하냐”며 “나는 내 죗값 받을테니 자수하라”고 말했다. 도영은 여옥에게 음성 파일을 들려줬다. 음성 파일에는 여옥이 살인을 명하는 육성이 담겨 있었다. 도영은 여옥에게 횡령, 배임, 살인 교사를 폭로하겠다고 말했지만 여옥은 요지부동이었다.

청문회가 열리고, 도영은 “국제개발도시 사업은 김여옥 회장에 의해 시작된 것”이라고 배후를 폭로하며 “녹취록을 공개하겠다”고 선언했다.
청문회장을 직접 찾은 여옥은 “나는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진행하라고 지시했다”며 “최근에야 이런 불법이 자행됐음을 알게 됐다. 이 모든 일은 장도영의 독단 행동”이라며 역공했다. 여옥은 “장도영이 도준섭 사장(김법래)과 저질러온 비리가 담겼다”며 증거자료도 제출했다. 또 장도영의 녹취록은 모함이라고 주장했다.
녹취록이 공개되자 반전이 일어났다. 녹취록은 김여옥과 위정혁(김태훈)의 대화였고, 김여옥이 죽어가던 장도영의 모친을 대신해 데오가에 입성하게 됐다는 내용이었다.
김여옥은 궁지에 몰렸고, 장도영은 “국제도시 게이트에 대해 김영고 회장을 엄중히 수사해달라”며 “제가 받아야 할 처분도 달게 받겠다”고 눈물로 호소했다.
이튿날 검찰이 찾아오자, 김여옥은 “차 한 잔 마시고 가겠다”며 황 집사(한정수)에게 다과를 준비하도록 했다. 여옥은 차 안에 약을 넣었고, 황 집사에게 “네 덕에 외로워도 이 집에서 버틸 수 있었다. 떠날 때 혼자가 아니라 고맙다”고 눈물을 흘리며 최후를 맞이했다.

몰아치던 폭풍이 모두 잠잠해지고 죄를 지은 자들은 모두 죗값을 치렀다.
장도영은 구치소를 출소했다. 윤선우(김재영)와 함께 여행을 떠난 도영은 “네 옆에만 있었어도 치유가 되었을텐데 내가 욕심이 너무 컸다”며 후회했다. 이별을 고하는 도영에게 윤선우는 “누나랑 해보고 싶은게 아직 많이 있다”고 마음을 고백했다.
장도영은 데오가 대표직을 거부하고, 자신의 삶을 살겠다는 다짐과 함께 윤선우와 함께하는 길을 선택했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
사진=SBS 드라마 ‘시크릿 부티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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