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조개젓에서 A형 간염 바이러스가 나와 논란이 인 가운데 유통 중인 다른 젓갈류들은 안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오징어젓, 낙지젓 등 젓갈 125건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A형 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20일 밝혔다.
식약처는 생산·유통량이 많은 멸치젓(19건), 새우젓(24건), 명란젓(14건), 오징어젓(20건), 창난젓(17건), 낙지젓(18건) 6개 품목 제조업체 제품 85건, 재래시장 등에서 유통 중인 황석어젓(13건) 등 14개 품목 40건을 수거해 검사했다. 제품 모두 A형 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되지 않았다.

식약처는 A형 간염 예방을 위해 조개류는 반드시 익혀 먹고, 젓갈류는 출처가 명확하지 않거나 안전성을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 섭취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앞서 식약처는 조개젓 136건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44건의 제품에서 A형 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돼 회수·폐기 조치했다.
A형 간염 환자가 급증한 원인 중 하나로 조개젓이 지목됐다. 지난 9일 현재 A형 간염 환자는 1만7109명으로, 지난해 한 해 발생환자수 2347명의 7배가 넘는 수준이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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