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부인 기소 직후 페이스북에 “명예회복 힘들어도 오롯이 감당하겠다”

"참담한 심정... 진실 밝혀지고 명예가 회복되도록 모든 노력 다할 것"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뉴시스

조국(54) 전 법무부 장관이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의 추가 기소 직후 장문의 페이스북 글을 남겼다.

조 전 장관은 11일 페이스북에 “아내가 기소되었다”며 “이제 아내 사건은 재판을 통하여 책임이 가려지게 될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만감이 교차하고 침통하지만 먼저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 올린다”면서 “전직 민정수석이자 법무부 장관으로서 국정 운영에 큰 부담을 초래한 점도 죄송하다. 모두 저의 부족함으로 인한 것”이라고 사과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조 전 장관은 “아내 사건은 재판을 통해 책임이 가려지게 될 것”이라며 “저도 조만간 검찰 조사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저의 모든 것이 의심받을 것이고, 제가 알지 못했거나 기억하지 못하는 일로 인해 곤욕을 치를지도 모르겠다”며 “어떤 혐의일지는 모르나 저에 대한 혐의 역시 재판을 통해 진실이 가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참담한 심정이지만, 진실이 밝혀지고 저의 명예가 회복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 그 과정이 외롭고 길고 힘들다고 하더라도 오롯이 감당하려고 한다”고 검찰 수사를 앞둔 심정을 전했다.

정경심 동양대 교수. 뉴시스

앞서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정 교수를 업무방해 및 자본시장법 위반 등 14개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공소장에는 정 교수의 딸 조모(28)씨가 입시비리 관련 혐의의 공범으로 적시됐고, 조 전 장관 역시 이름이 적혔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검찰이 지난 9월6일 동양대 표창장을 위조한(사문서위조) 혐의로 이미 재판을 받고 있던 정 교수에 대해 구속기간 만료일인 이날 추가로 구속기소 함에 따라 이번 수사는 사실상 조 전 장관의 소환조사와 신병처리만 남게 됐다.

정은나리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