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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딱지’ 때문에…” 전원책, 유튜버 한달 만에 접으려는 이유

입력 : 2019-11-07 18:01:14 수정 : 2019-11-07 19: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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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측, '콘텐츠 재활용' 문제 삼아" 전원책 주장 / 한국당 의원들, 국감서 '노란 딱지'의 정치적 편향성 지적
전원책 변호사. 연합뉴스

‘보수논객’ 전원책 변호사가 유튜브 시작 한 달 만에 고별방송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전 변호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전원책TV망명방송’에는 지난 6일 ‘고별방송을 고민 중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전 변호사는 이 영상에서 “‘노란 딱지’는 수없이 받아봤지만, 새벽 3시 한밤중에 수익 창출 중지는 예상 밖이었다”라며 “아마 구글코리아 당직 직원 중 한명이 내린 처분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저작권도 위배하지 않았고, 음란하거나 폭력적인 방송을 하지 않았고, 방송 중 욕설을 쓴 적도 없다”며 “느닷없이 수익 창출을 전면 정지시킨 이유가 궁금해 질의서를 보냈더니 두루뭉술한 답변이 왔다”고 전했다.

유튜브 채널 ‘전원책TV망명방송’ 화면 갈무리

 

전 변호사는 유튜브 측이 ‘전원책TV망명방송’의 콘텐츠 재활용 문제를 문제 삼았다고 밝혔다. 특정 언론사가 어떤 뉴스를 얼마나 비중 있게 다루는가 분석하기 위해 방송에서 사용한 신문이 문제가 됐다는 것이다.

 

노란 딱지는 유튜브에서 광고를 제한하거나, 광고 추가를 보류한 상태의 영상에 붙이는 일종의 표식으로, 타인의 저작권을 침해하거나 광고주들이 좋아하지 않는 영상에 붙게 된다. 노란딱지가 붙은 동영상은 조회수가 높더라도, 광고 수익이 10분의 1가량으로 줄어든다.

 

전 변호사는 “솔직히 이제 용기가 나지 않는다”면서 “그동안 노란 딱지와 싸우면서 방송을 계속한 것은 몇몇 독자들이 보내준 성원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름을 밝히지 않은 중학생은 1034원을 두 번이나 보내며 격려의 말을 해줬다”며 “그런 정성을 생각하면 제가 고단하더라도 할 말은 해야 한다는 소명의식을 가지고 방송했는데 이제는 정말 지친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전 변호사는 “구글이라는 세계적 기업과 싸움을 계속하겟다”며 “그들이 나의 마지막 자존심을 해쳤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존 리 구글코리아 대표가 지난달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방송통신위원회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보수성향 유튜버 영상 ‘노란딱지’, 국감 이슈로 등장하기도 

 

최근 보수 성향 유튜버들의 동영상에 붙는 노란 딱지가 정치권에서 언급된 바 있다. 지난달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노란딱지에 정치적 편향성이 담겼다고 주장했다.

 

윤상직 한국당 의원은 “최근 보수 유튜버 영상에 무작위로 붙이는 노란 딱지는 유튜버에게 강력한 제재로 공정거래법상 위반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박성중 한국당 의원은 “정부 비판에 노란딱지가 정부 여당의 경고와 관련이 있느냐”며 “정부의 협박에 유튜브를 지킬 수 있냐”고 몰아세웠다.

 

이에 존 리 구글코리아 대표는 “(노란딱지)는 정치적인 상관관계가 없다”며 “정당이나 개인이든 원칙과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노란딱지는 이용자의 안전뿐 아니라 광고주가 선호하는 플랫폼으로 만들기 위해 도입한 것으로, 광고주 친화적인 가이드라인에 저촉될 경우 수익 창출이 제한될 수 있다는 점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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