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여고생의 치마 길이를 놓고 누리꾼 간 갑론을박이 일었다.
발단은 한 남성이 올린 게시글인데, 이후 공감과 반박이 이어졌다.
자신을 평범한 직장인이라고 소개한 A씨는 야간 근무 후 아침 퇴근길 등교하는 여고생의 모습을 보고 “잘 사는 동네에 가면 여고생들 치마가 정갈한데, 못 사는 동네 가면 짧고 타이트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부자 동네’로 불리는 서울 강남·서초구 등을 거론하면서 “여고생들을 보면 교복 치마 길이가 보통이고 단정한 느낌”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소득이 낮은 동네인 (서울) 동대문·중랑 쪽은 (여고생들) 치마 길이가 짧고 타이트한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이어 “성급한 일반화는 아니다”라며 “2년 동안 신호 대기 중 수많은 여고생을 보며 내린 결론”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학군 좋은 곳은 집값이 왜 비싼 걸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며 “잘 사는 집은 부모가 아이한테 신경을 더 써 단정한 것 같다”고도 했다.
더불어 “나중에 자식 낳으면 환경이 중요할 것 같다”며 “편견일 수도 있으니 다른 사람의 의견이 궁금하다”고 밝혔다.
이 글을 본 누리꾼의 반응은 양쪽으로 갈렸다.
공감하는 이들은 ‘맹모삼천지교’를 언급하면서 환경의 중요성을 무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하위 계층이 사는 동네일수록 청소년들의 옷차림이나 행동거지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는 이도 있었다.
반면 교복 치마의 길이는 학생들의 ‘자기 결정권’이라며 집안의 경제력과는 무관하다는 의견도 맞섰다.
한 누리꾼은 “동대문 건물주 딸이 있는 반면 강남 반지하 월세집에서 부모와 함께 사는 학생도 있는데, 단순히 비교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뉴스팀 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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