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예능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에 출연해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배우 강경헌(44·사진)이 결혼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강경헌은 5일 오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최근 출연 중인 SBS 드라마 ‘배가본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불타는 청춘 멤버들의 반응’을 묻자 강경헌은 “우리 팀은 나보고 ‘낯설다’, ‘평소 너를 보다가 무섭다’, ‘성격 나오더라. 너 원래 그런 애냐’고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응원 연락도 해주신다. 처음에 나를 배우보다는 경헌이로 알다가 갑자기 (연기를) 하니까 다들 낯설면서도 ‘배우였네?’하는 느낌이 있더라”고 답했다.

강경헌은 ‘불타는 청춘’ 출연 이유에 대해 “배우생활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배우생활을 할 때는 ‘강경헌’이라는 이름을 아는 분들은 적었다”며 “배역 이름은 알지만 내 이름을 기억하는 분들은 많지 않았는데, ‘불타는 청춘’을 하면서 ‘저 역할을 한 배우가 강경헌’이라는 것을 알리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불타는 청춘’에) 처음 가서도 별명을 부르면 뭐를 부르면 좋겠냐고 했는데, 이름을 불러달라고 했다. 생각 이상으로 반응이 좋았고, 무서울 정도로 반응이 있었다”며 “뛰어와서 ‘경헌씨 너무 좋아해요’라고 하는 분들이 기대 이상으로 많았다. 그래서 당혹스럽기도 했고, 감사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불타는 청춘’에서 강경헌과 구본승은 러브 라인을 형성한 바 있다. 두 사람의 ‘가상 로맨스’는 멤버들에게도, 누리꾼들에게도 큰 화제였다.
이와 관련해 강경헌은 실제 로맨스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그는 “맨날 사람을 만나면 당연히 사랑하고 결혼한다고 생각하는데, 막상 결혼이라는 것이 딱 닥쳤을 때는 두려워서 도망친 거 같다”고 말했다.
또 강경헌은 “일하고 싶은데, 일을 하고 싶은 만큼 못했는데, 조금 더 집중해야 하는데, 결혼하면 내가 아내, 엄마, 며느리로서 잘해야 하는데 일도 이것도 잘할 수 있을까 두려움이 컸던 거 같다”며 “‘일을 소홀히 하지 않을까’하는 불안함 때문에 항상 결혼이라는 것이 앞에 닥쳤을 때는 도망치는 느낌이었던 거 같다”고 전했다.
그는 “그런데 요즘에는 조금씩 주변에서 얘기를 듣다 보니까 그렇게 완벽하게 잘하려고 강박관념을 갖지 말라고 하더라. 누구나 실수도 있고 그런다고 하더라”며 “부담감이 덜 하고 내가 일하는 것을 응원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꼭 이제는 도망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싶다. 이제는 도망치지 않을 수 있을 거 같다”고 밝혔다.
끝으로 강경헌은 ‘그런 사람을 만났느냐’ 묻자 “아직 (짝을) 못 만났다”며 “제발 있으면 대시를 했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한편 강경헌이 출연하는 ‘배가본드’는 오는 16일 종영한다. 강경헌은 극 중 비행기 테러에 얽힌 김우기(장혁진 분)의 아내인 오상미 역을 맡았다. 붙임성 있는 성격으로 유가족들의 신뢰를 받아 대책위원장을 맡는 인물을 연기했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강경헌 제공, ‘불타는 청춘’ 방송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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