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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누리 교수 “민주화 업적 이룬 86세대 기득권이 됐다”

입력 : 2019-10-30 23:45:32 수정 : 2019-10-30 23:4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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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차이나는 클라스’ 캡처

 

김누리 중앙대 독어독문학과 교수(사진)가 방송에서 독일의 ‘68혁명’ 세대와 한국의 민주화 세대를 비교했다.

 

김 교수는 30일 오후 방송된 JTBC 교양 프로그램 ‘차이나는 클라스’에서 한국 민주주의가 독일에 비해 미완성인 배경을 놓고 “68혁명의 부재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모든 형태의 억압을 거부한 프랑스의 68혁명은 독일 등 유럽 전역으로 퍼져나갔지만 한국에 다다르지 못 했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김 교수는“민주주의 모범국가 독일은 68혁명 이후에 만들어진 모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독일에 68세대가 있다면 한국엔 86세대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가 극찬하는 한국의 민주주의는 그들이 이룬 업적이나 다름없다”며 ”하지만 86세대가 가진 한계점은 분명히 있다”고 주장했다.

 

86세대는 1980년대 대학 학번으로 1960년대 출생한 민주화 세대를 일컫는다.

 

김 교수는 현재 한국 사회에서 50대인 이들에 대해 기득권이라고 규정했다.

 

군사 독재라는 절대악에 맞서 싸운 86세대의 공은 있으나 이제는 타성에 젖어 기득권으로 자리잡은 만큼 독일과 프랑스처럼 사회 전반의 개혁으로 확대되지 못했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김 교수는 앞으로 한국 민주화 세대가 직선제 등 정치제도 변혁 외에 사회개혁 전반에 무능했던 이유를 독일 사례를 들어 풀어낼 예정이다.

 

김 교수 편은 ‘독일의 68과 한국의 86’이라는 주제로 내달 6일 2부까지 방영될 예정이고, 구체적으로 독일의 과거사 청산과 복지체제 확립, 통일 등을 다룬다.

 

박효영 온라인 뉴스 기자 edunalis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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