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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4기→동물 구충제 복용' 김철민, 4주째 펜벤다졸 먹은 후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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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10-28 15:14:24 수정 : 2019-10-28 16: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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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4기 투병 중인 개그맨 김철민(사진)이 동물용 구충제 치료법 복용 후기를 전했다.

 

김철민은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원자력 방사선 치료 17차 하러 왔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펜벤다졸 4주차 복용. 통증이 반으로 줄었고, 혈액검사도 정상으로 나왔다”라며 건강이 호전 중이라고 밝혔다.

 

공개된 사진 속 김철민은 마스크를 끼고 엄지를 들어 올리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11일부터 복용하고 있다고 밝힌 동물용 구충제 ‘펜벤다졸’의 사진도 게재했다.

 

앞서 동물용 구충제 암 치료법은 미국의 한 남성이 이를 먹고 폐암이 완치됐다는 내용이 담긴 영상이 퍼지며 화제가 됐다.

 

이 영상은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에 빠르게 퍼졌고, 일부 누리꾼들 역시 “개 구충제가 항암 효과가 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이에 김철민은 “나한테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서 “모험 한 번 해볼까 한다”며 개 구충제 ‘펜벤다졸’ 복용 소식을 알렸다.

 

그러자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같은 날 암 환자가 동물용 구충제인 ‘펜벤다졸’을 복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말기 암 환자는 항암치료로 인해 체력에 저하된 상태로 전문가 상의 없이 약을 먹을 시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위험성을 알렸다.

 

이어 “항암제를 포함한 모든 의약품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안전하고 효과가 있는지 입증해야 한다”며 “최근 SNS 등을 통해 확산하고 있는 ‘펜벤다졸’의 항암 효과는 사람이 아닌 세포와 동물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구충제인 펜벤다졸에서 항암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펜벤다졸 고용량을 장기간 투여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경우 혈액·간·신경 등에 심각한 손상과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오히려 펜벤다졸이 간 종양을 촉진한다는 동물실험 결과도 존재한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김철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유튜브 갈무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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