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가톨릭교회, 양국 화해·협력 모색
서강대 신학연구소와 트랜스내셔널인문학연구소가 오는 30∼31일 한·일 국제학술회의 ‘동아시아 기억의 연대와 평화: 한일 가톨릭교회의 화해와 협력’을 개최한다. 주최 측은 “이번 국제학술회의는 한국, 일본 간 최악의 갈등을 푸는 것을 공동과제로 여기는 한일 가톨릭교회가 동아시아 차원의 과거사 화해와 상생의 미래로 나아갈 가능성을 학문적, 실천적으로 모색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학술회의는 회의를 공동 주관하는 트랜스내셔널인문학연구소 소장 임지현 교수의 기조강연 ‘화해의 정치와 용서의 윤리: 동아시아 기억공간에서 폴란드-독일 주교단 편지(1965) 다시 읽기’로 출발한다.
임 교수는 1965년 폴란드 주교단이 독일 주교단에 전달한 편지를 매개로 한 역사 화해의 경험을 동아시아의 맥락에서 음미하며, 가톨릭교회가 주재한 역사 화해의 기억이 어떻게 가해자·피해자 이분법을 넘어서 상호 참조될 수 있는지를 전망한다. 가해자인 독일이 먼저 용서를 빌어야 한다는 통념을 깨고 피해자인 폴란드가 먼저 용서의 이니셔티브를 취한 이 서신은 ‘화해의 아방가르드’라 평가되는 파격적 문건으로, 독일-폴란드의 역사 화해의 물꼬를 튼 ‘사건’이었다. 본 회의에서는 지난 3월 일본 가톨릭 정의평화협의회 회장 가쓰야 다이지 주교의 3·1운동 100주년 담화를 비롯한 일본 가톨릭의 역사 담화들을 분석한다.
‘러 극동 선사·중세 발굴조사’ 심포지엄
국립문화재연구소는 한국과 러시아 조사단이 연해주 일대에서 진행한 발굴조사 성과와 쟁점을 논의하는 고고학 학술심포지엄 ‘러시아 극동의 선사-중세시대 고고문화연구, 그 성과와 전망’을 22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개최한다.
한국과 러시아 연구자들이 러시아 극동 남부 선사유적, 연해주 유적 분포 조사성과와 의의, 연해주 고고유적 학술 연구에 대해 발표한다. 이어 서아무르 발해 시기 트로이츠코예 말갈문화, 아무르 상류 실카강 중하류 유역 발굴조사, 초기철기 시대 아무르와 연해주 고고학, 연해주 일리스타야강 일대 발해성곽 발굴조사, 발해의 북쪽 경계를 짚어보는 발표도 진행된다.
심포지엄은 국립문화재연구소와 러시아과학원 시베리아지부 고고학민족학연구소·극동지부 역사학고고학민족학연구소가 1999년 시작한 동북아시아 고고문화 네트워크 복원 연구 20주년을 기념해 기획됐다.
양국 연구자들은 그간 공동조사를 통해 동북아시아 신석기시대 토기문화 성립과 확산 과정을 규명하고, 연해주에 분포하는 유적 474곳 현황을 파악했다. 또 발해전성기 영역과 방어를 위해 설치한 관방(關防)체계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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