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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풀체인지 ‘더 뉴 GLE’ 타보니… 호화 요트 탄 듯 묵직하고 안락

입력 : 2019-10-13 22:00:00 수정 : 2019-10-13 21:3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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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바다 위를 헤쳐가는 요트투어’. 메르세데스-벤츠의 중형 SUV ‘더뉴 GLE’(사진)를 경험한 인상이다. 긍정적이거나 그렇지 않은 요소들이 요트투어를 연상케 했다.

벤츠코리아는 지난달 3일 4세대 풀체인지 모델인 더뉴 GLE를 내놨다. 파워트레인은 직렬 6기통인 ‘450 4매틱’ 가솔린 모델(1억1050만원)과 4기통 ‘300d 4매틱’ 디젤 모델(9030만원) 두 종이다.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아우르는 모던 럭셔리의 진수’. 벤츠가 GLE에서 내세우는 메시지다. 1997년 M클래스로 선보여 2015년 GLE로 개명, 22년간 총 200만대가 팔렸다.

구매 주요 포인트인 디자인은 강인하고 스포티하다. ‘ㄱ’모양 주간 주행등, 팔각 수직 라디에이터 그릴과 2개의 파워돔을 갖춘 크롬 도금의 언더가드 및 보닛은 금방이라도 달려들 기세다. 측면은 마지막 C필러에서 후미등으로 이어지는 라인을 비스듬히 깎아 스포티한 느낌을 더했다.

실내는 ‘벤츠답게’ 럭셔리하고 버튼이 많다. 우선 12.3인치(31.2㎝) 디스플레이 두 개를 베젤 없이 이어붙인 콕핏이 시원하다. 특히 벤츠는 국내 출시 차량 중 최초로 ‘터치스크린’을 적용했다. 직관적인 벤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를 오롯이 쓸 수 있게 된 점이 반갑다. 왜 이렇게 오래 걸렸는지는 의문. ‘안녕, 벤츠?’로 호출하는 음성 컨트롤 시스템도 꽤 정확하다. 온도는 물론 라디오와 음악을 말로 조절한다는 건 참 편리했다.

시승한 모델은 450 4매틱 가솔린 모델이다. 힘은 차고 넘친다. 최고 367마력 출력, 51kg.m 토크를 내는 내연기관에 ‘EQ 부스트’란 전기 모터·발전기 모듈을 추가, 22마력과 25.5kg.m를 더했다. 이 48V 전기시스템은 소음·진동이 없는 부드러운 출발을 가능케 하고, 공차중량 2.2t 덩치를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5.7초 만에 밀어붙인다. 200여㎞ 시승간 연비운전을 하지 않았지만 L당 10㎞대를 유지했다. 공인 복합연비는 8.8㎞/L(300d 4매틱 10.6㎞/L).

일상 주행감은 진중함을 잃지 않는다. 단단하기보단 안락하고 묵직한 세팅, SUV의 높은 차고, 중량은 ‘가고 서고 돌 때’ 다소 출렁이는 감도 준다. 여기에 호화로운 실내까지. 요트를 한 척 장만한 것 같다. 벤츠코리아는 향후 AMG 등 라인업을 꾸준히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현일 기자 con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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