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과 관련한 수사 상황이 유출됐다며 검찰을 고발한 박훈 변호사가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수사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박 변호사 “윤석열 장모와 싸우고 있는 정모씨 날 찾아와”···윤 총장 청문회 때 “정씨 이름 들어봤지만 녹취록은 몰라”
박 변호사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장모하고 2003년부터 지금까지도 싸우고 있는 정대택씨가 날 찾아와 봤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정씨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고 사건 기록을 보다 굉장히 흥미로운 윤석열의 2009년부터 행적을 봤다”며 “난 이 사건을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도 그 기록을 보면서 저들 특수부 검사들이 하는 것처럼 나도 ‘윤석열에 대한 수사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라며 “조만간 밑그림의 가설을 ‘언론에 흘릴’ 것이니 그리들 알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나는 이런 단서들이 나오는 사건을 잡을 때는 짜릿한 전율이 올라오고 한다”며 “박훈 발 윤석열 수사 사건의 언론 흘리기를 기대하시라”라고 강조했다.
박 변호사가 말한 정 씨는 윤 총장 장모를 상대로 고소, 고발을 수차례 했던 사람이다. 지난 7월 윤 총장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도 거론됐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정씨의 녹취록을 공개하며 “윤 후보자의 장모를 상대로 여러 차례 고소, 고발해서 상당히 괴롭혔던 사람인데 혹시 아는가?”라고 물었다. 해당 녹취록에는 박근혜 정부 말기 청와대가 당시 특검 수사팀을 이끈 윤 총장에 대한 정보 수집을 위해 정씨에게 접근, 자료를 받아갔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대해 윤 총장은 “정 씨에 대해 들어봤지만 녹취록 내용은 잘 모른다”라고 답했다.
◆한겨레21 “윤중천, 윤 총장도 별장접대 진술”…대검 “완전 허위 사실 보도, 엄중한 민·형사상 조치 취할 것”
한편 11일 한겨레신문에 따르면 한겨레21이 김학의 성접대 사건에 연루된 건설업자 윤중천씨가 윤 총장에게 별장접대를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으나, 검찰은 조사 없이 사건을 덮었다고 보도했다.
한겨레21 측은 김학의 사건을 재조사하는 진상조사단이 검찰과 경찰로부터 확보한 2013년 1차 수사기록에서 윤석열이라는 이름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조사단은 강원도 원주 소재 윤씨의 별장에서 윤 총장이 수차례 접대를 받았다는 진술을 받아 보고서에 담았다고 밝혔다. 당시 검찰은 서울중앙지검장이었던 윤 총장을 상대로 기초 사실 조사조차 하지 않은 채 사건을 종결했다고 한겨래21은 주장했다.
이에 대검찰청은 “해당 보도는 완전한 허위 사실”이라며 “윤 총장은 윤씨와 전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전에 해당 언론에 사실무근이라고 설명했음에도 이런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을 기사화 한 것에 대해 즉시 엄중한 민·형사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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