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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재, 영화 ‘살인의 추억’ 설정과 상당히 닮았다

입력 : 2019-10-02 17:28:07 수정 : 2019-10-04 10:2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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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내 감정 설명하기 위해서 시간 필요해”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이춘재의 고등학교 졸업사진(왼쪽)과 영화 ‘살인의 추억’의 범인 박현규(박해일)의 영화속 모습(오른쪽).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이춘재가 범행을 자백한 가운데 영화 ‘살인의 추억’중 일부 내용이 이춘재와 비슷한 점이 많아 주목을 받고 있다.

 

우선 영화속 용의자로 지목된 박현규(박해일 분)의 큰 코 등 외모가 이춘재와 닮았고 박현규의 주소와 이춘재는 모두 진안1리 출생이다.

 

군대를 막 제대한 20대 초반 청년이란 설정도 일치한다. 극중 서태윤 형사(김상경 분)가 박현규에게 “네가 군 제대하고 이 동네 공장으로온 뒤부터 여기서 사건들이 줄줄이 일어난 셈이란 말이야”라고 말하는데 실제로 이춘제가 제대해서 귀향한 직후 연쇄살인사건이 일어났다.

 

이춘재는 6차 사건이 벌어진 1987년 5월 이후 탐문과 행적조사 등을 통해 용의자로 지목돼 수사지휘부에 불려갔으나, 혈액형과 발자국이 달랐기 때문에 수사 선상에서 제외됐다고 알려졌다. 이는 박현규가 수사대상에 오르고 제외되는 과정과 유사하다.

 

한편 살인의 추억을 연출한 감독 봉준호는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이 밝혀진 것과 관련해 지난 1일 “‘살인의 추억’을 만들 때 범인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고, 그가 어떻게 생겼는지에 대해서도 궁금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봉 감독은 “마침내 범인의 얼굴을 봤다. 내 감정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지금은 무엇보다 범인을 잡기 위해 끝없는 노력을 기울인 경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양봉식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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