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를 공식화한 인천시가 친환경 자체매립지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시는 직매립 제로화 등 주민 수용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폐기물 관리체계를 전환시켜 자원순환 선진도시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인천시는 30일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이런 내용이 포함된 ‘자원순환 선진화 및 친환경 자체매립지 조성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지역에서는 수도권 대체매립지 확보, 청라소각장 현대화 등 쓰레기 처리문제가 최대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번 용역은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내년 8월까지 진행된다.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 대비, 관내 발생 폐기물의 처리 계획 등 인천 실정에 맞는 자원순환정책 목표 설정 및 전략을 마련키 위한 것이다. 용역을 수행 중인 인천연구원 윤하연 선임연구위원에 자체매립지는 생활폐기물 소각재만 처리할 때 14만㎡ 가량 부지가 필요할 전망이다.
시는 이날 10개 군·구 담당국장으로 구성된 자원순환협의회 첫 회의를 갖고 향후 일정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폐기물 발생에서부터 분리·배출, 수거·운반, 재활용·소각, 최종 매립에 이르기까지 과정별 처리 상황을 점검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 시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25일 자원순환 일류도시 실현을 위한 공동합의를 통해 폐기물 발생지 처리원칙에 입각한 지자체별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또 지난 9월 6일에는 ‘제11회 자원순환의 날’ 기념행사를 인천에서 열고 ‘자원순환도시 인천 선언’을 했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