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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수능 땐 최저학력 미충족자 속출… ‘기준 합’ 높다 방심 말아야

입력 : 2019-09-30 06:00:00 수정 : 2019-09-30 07: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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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난이도와 응시생 최저학력 충족률 상관관계 / 2018년 국어 역대급 고난도 출제로 / 최저학력 충족률 80%→ 58% ‘뚝’ / 82%서 33%로 곤두박질친 곳도 / 인구 줄어 2019년 수험생 역대 최저 / 고득점 유리 ‘N수생’ 응시는 늘어 / 학력기준 높으면 경쟁 줄어 유리? / 불수능도 끄덕없는 상위권 많아 / ‘올해는 쉬울 것’ 막연한 기대 금물

올해 대입의 관전포인트 중 하나는 ‘학령인구 감소’다. 학령인구 감소는 수능 등급에 영향을 미친다. 수능은 응시 인원에 비례해 등급이 책정되는 구조다. 학령인구 감소는 전체 응시 인원의 4%가량에 할당되는 1등급 인원을 줄인다. 상대평가인 수능 등급은 정시는 물론 수시에서도 ‘수능 최저학력기준’ 등으로 비중 있게 반영된다.

2020학년도 수능에는 모두 54만8734명이 지원했다. 수능 도입 후 역대 최저치다. 2019학년도 수능 지원자 수(59만4924명)에 비해 4만6190명(-7.8%)이 줄었다. 재학생 지원자가 지난해보다 5만4087명 줄어들어 39만4024명(71.8%)이 지원했다. 학령인구가 줄어서다. 반면 졸업생은 6789명 늘어나 14만2271명(25.9%)이 지원했다. ‘N수생’이 지난해(22.8%)보다 3.1%포인트 늘어났다.

입시전문업체 진학사는 29일 수능 난이도에 따른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률 변화를 분석한 자료를 내놨다. 지난해의 경우 국어 ‘불수능’ 등의 영향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학생 수도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표적으로 고려대학교에서 발표한 수시 전형 및 단과대학별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률을 살펴보면 인문계 ‘고교추천I 전형’ 식품자원경제학과의 2018학년도 충족률은 82.4%에서 2019학년도에는 33.3%로 무려 49.1%포인트나 급감했다. 자연계열에서는 ‘고교추천I 전형’ 이과대학이 80.4%에서 58.3%로 22.1%포인트가 줄었다.

지난해 수능 응시자 전체로 보면 인문계열의 경우 가장 감소 폭이 큰 최저학력기준은 ‘2개 영역 합 7’이었다. ‘3개 영역 기준으로는 합 14’ 기준이 전년 대비 5.54% 감소했다. 수능 최저학력 충족인원이 가장 적게 감소한 기준은 ‘3개합 4’로서 전년 대비 2619명만 줄었다.

주요 대학들이 교과 또는 논술 전형에서 설정하고 있는 ‘2개 영역 등급 합 4’ 또는 ‘3개 영역 등급 합 6’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는 비율은 15~20% 내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진학사는 대학의 선호도를 고려할 때 이런 최저학력기준이 적절한지를 판단하여 지원해 보는 것이 좋은 전략이라고 조언했다.

자연계열에서 수능 최저학력 충족인원이 가장 많이 감소한 기준은 ‘2개 영역 등급 합 6’, ‘3개 영역 등급 합 10’인 구간이었다. 전반적으로 인문계열보다 자연계열의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률이 높았다.

특히 의·치·한 등의 최상위권 대학 및 모집단위에서 최저학력기준으로 설정하고 있는 ‘3개 등급 합 3~4’의 구간 인원의 감소 폭은 1500명 이내로 매우 적었다.

수능 난이도 예측은 신의 영역이다. 다만 수능 난이도에 따라 등락이 크지만 견고하게 버티는 상위권 수험생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특히 올해는 수능 성적이 상대적으로 높은 ‘N수생’이 많다. 막연하게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높으면 충족자가 적으므로 소신~상향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수능 난이도와 상관없이 해당 최저학력수준 구간에서는 수만명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수능 외 경쟁력이 있는지 고려해 판단해야겠다’는 생각이 합리적이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평가팀장은 “수험생들은 전년도 수능 난도가 매우 높았기 때문에 올해 수능이 쉬울 것이라고 막연한 기대를 하는데, 이런 생각은 매우 주의해야 한다”면서 “난이도에 따라 성적의 등락이 있는 학생이라면 오히려 그 등락의 폭을 줄이기 위해 기출문제 및 모의고사 오답 분석 후 대비 학습을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천종 기자 sk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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