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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일 고교야구부 해체 위기

입력 : 2019-09-25 11:02:59 수정 : 2019-09-25 11: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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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반발 “초중고 연계 육성 절실”

제주에서 유일한 고교 야구부가 해체 위기에 놓였다. 학부모들은 초·중·고 연계 육성이 절실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25일 제주고에 따르면 선수 수급 등 문제로 지난 2000년 창단한 야구부를 내년에 폐지한다고 최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학교연계형 공공스포츠클럽으로 전환하겠다는 입장이다. 

 

도내 야구부 학부모들은 지난 23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야구부가 없어지면 당장 제주고에서 야구를 하는 아이들은 야구를 그만두거나 도외로 가야 한다”며 “이 아이들을 생각한다면 야구부는 계속 운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제주에는 신광초·제주남초와 제일중, 제주고에 야구부가 있다.

 

이들 학부모는 “제주고 야구부가 없어진다면 지금 초·중학교에서 야구를 하는 아이들도 제주에서 갈 곳이 없어진다”며 “제주야구가 발전하려면 초, 중, 고 연계 육성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제주고 일반 학생 500여명도 야구부 폐지에 반대하는 서명운동에 참여했다”며 “운동부 해체는 교장이 단독으로 결정할 사항이 아님에도 아무런 절차 없이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어른들의 잘못된 결정으로 아이들이 피해를 보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학교측은 선수가 20명이 채 안돼 대회 출전이 어렵고, 선수들도 모두 다른지역 출신이어서 굳이 제주에 고교 야구부가 필요없다는 판단이다. 

 

학교 측은 “다른 지방에서 온 선수들도 재학 중에 타 시도로 전학을 가거나 스카우트 돼 팀 운영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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