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투병 중인 개그맨 김철민(사진)이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강아지 구충제’로 암 치료를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24일 김철민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존경하고 사랑하는 페친 여러분, 저한테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라며 “모험 한 번 해볼까 합니다. 여러분들이 저한테 보내주신 수십 건의 영상 자료를 제가 한번 해볼까 합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김철민은 지난 8월 폐암 말기로 시한부 선고를 받고 투병 중인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김철민이 이번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한 치료법은 ‘강아지 구충제’로 3개월 만에 암세포를 없앴다고 주장한 60대 미국인 남성의 사례에서 기인한 것이다.
앞서 지난 4일 유튜브에는 “암세포가 전신에 퍼져 3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은 미국의 한 60대 남성이 펜벤다졸(강아지 구충제)을 복용하고 완치했다”는 내용의 동영상이 퍼졌다.
이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강아지 구충제의 주성분인 ‘펜벤다졸’은 사람을 대상으로 효능·효과를 평가하는 임상시험을 하지 않은 물질”이라며 “사람에게는 안전성과 유효성이 전혀 입증되지 않았다”고 복용에 따른 부작용을 경고했다.
최서영 온라인 뉴스 기자 sy2020@segye.com
사진=개그맨 김철민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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