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년생 레브라도 리트리버 ‘나빈’이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나빈은 공항과 항만 등 일선 세관현장에서 활약하다가 최근 은퇴한 마약탐지견으로 ‘제2의 견(犬)생’을 준비 중이다. 나빈은 특유의 온화한 표정으로 세관직원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고 한다.
관세청 관세국경관리연수원은 오는 19일부터 30일까지 마약탐지견 15마리에 대해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무상분양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견종은 래브라도 리트리버와 스피링거 스파니엘로, 모두 우수한 혈통의 순종견들이며 기초 훈련을 잘 받았다. 특히 영리하고 친화력이 뛰어나 훈련 교관과 세관 직원들의 큰 사랑을 받아왔다.
마약탐지견 일반 국민 대상 무상분양은 2012년 시작돼 올해 상반기까지 총 66마리가 분양됐다.
무상분양은 관세국경관리연수원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받고, 서류심사와 현장심사 및 신청자와의 면담, 거주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최종 입양자를 결정할 계획이다.
조은정 연수원장은 “많은 국민들이 참여해 뛰어난 마약탐지견들의 주인이 되어 또 다른 즐거움을 찾고, 제2의 행복한 견(犬)생을 함께 할 수 있는 행운의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세종=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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