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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존 레논 아들 "욱일기, 나치와 달라…한국인 모두 정신나갔다"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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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9-05 14:22:32 수정 : 2019-09-05 15: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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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영국 록 그룹 비틀즈의 멤버 故존 레논의 아들인 션 레논(본명·숀 타로 오노 레논·사진 오른쪽)이 일본 욱일기(旭日旗)를 옹호하면서 한국 누리꾼들과 논쟁을 벌여 화제다. 션은 한국인의 반일 역사관을 비판하며 조롱에 가까운 논의 글을 올렸다.

 

설전은 션 레논의 여자친구인 미국인 모델 샬롯 캠프 뮬(〃왼쪽)이 욱일기가 프린트 된 티셔츠를 입고 찍은 사진을 자신의 SNS에 게재하면서 시작됐다. 이 사진을 본 한국 누리꾼들은 “당신의 패션 취향은 존중하지만, 욱일기 문양은 나치와 같은 의미”라고 지적했다.

 

이에 뮬은 “욱일기는 메이지 시대에 일본군이 처음 사용했고, 해군 군함기로도 채택됐다. 한국 식민 지배 전부터 존재했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나치의 정치적 이념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에 션 레논이 여자친구의 편에서 한국 누리꾼들을 함께 반박했다.

 

 

션 레논도 “(욱일기에 대한 무비판적인 반일 감정을 갖는)한국인들은 역사 교육을 못 받은 인종차별자들인 것 같다”라며 “모든 사람은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말할 권리가 있다. 아시아 나치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어 “당신들 모두 정신이 나갔다”고 했다. 또한 “영어 무료로 좀 가르쳐 줄까” “너는 보톡스를 맞아라, 난 책을 읽겠다”며 한국의 성형 문화를 조롱하는 듯한 발언을 덧붙였다.

 

션 레논은 미국에 사는 한국인 유튜버와도 설전을 벌이며 “나치는 악마였지만, 일본은 악마가 아니다. 앞으로도 난 욱일기를 많이 입을 것이다”라며 “한국인이 주장하는 위안부 문제 역시 내 잘못도, 내 알바도 아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국 누리꾼들은 다시 “일제 시대 때 순사들에게 끌려가 고문 좀 받았어야 했는데”, “미국에서도 나치는 금지다. 미국에 표현의 자유는 없는건가?”, “존 레논은 평화를 노래했는데 아들은...” 등의 반응을 보이며 션 레논의 언행을 지적했다.

 

욱일기.

 

한편, 션 레논은 존 레논과 두번째 부인 오노 요코 사이에서 태어난 외동아들로 일본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현재는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욱일기는 일본에서 국기인 일장기 다음으로 널리 사용되는 깃발의 하나다. 민간에서도 널리 사용되지만, 현 일본국의 자위대가 사용하고 있는 공식기(公式旗)다. 한국 및 중국 등 동아시아 제국(諸國)에게 있어서는 일본군이 아시아 병합 및 제2차 세계대전 기간 중 사용한 덕분에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전범기’로 받아들여져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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