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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기 펄럭이는 강화도 함박도, 영상 전문가 "北 군사시설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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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8-31 15:53:55 수정 : 2020-01-02 23:3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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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강화군에 위치한 함박도에 북한 인공기가 관찰 돼 인근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 가운데, 영상전문가가 함박도 관련 건물을 군사시설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30일 TV조선 ‘탐사보도 세븐’은 함박도 인근 섬에서 촬영한 함박도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엔 수상한 건물들이 다수 담겼다. 인공기가 펄럭이는 장면도 포착됐다.

 

영상 전문가는 함박도에 담긴 수상한 건물이 군사시설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영상을 확인한 황민구 법영상분석연구소 소장은 TV조선에 “전체적으로 봤을 땐 군사시설로 보여 진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 무인도서정보에 따르면 함박도의 지번은 강화군 서도면 말도리 산97이다. 인천항에서 55.2㎞, 인근 유인도인 볼음도에서 11.1㎞ 떨어진 지역에 위치했다.

 


함박도는 1만9971㎡로 6000평 가량에 이르는 작은 섬으로 백령도와 대청도, 소청도, 연평도, 우도 중에서도 가장 작다. 이 곳에서는 인공기와 북한군 그리고 의문의 시설물들이 포착됐다. 전문가들은 해당 구조물이 방사포와 해안포 등으로 추정되는 북한의 군사 시설들이라고 입을 모았다. 인공위성 사진을 보면 함박도의 북한 기지는 최근 1, 2년 사이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국방부는 함박도에 우리 주소가 부여된 건 맞지만, 함박도가 NLL(서해북방한계선) 북쪽에 위치해 있다고 설명한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국방위원회에서 “함박도가 분명하게 NLL 북쪽에 있는 게 맞다”면서 “국토부 토지이용규제정보 자료 이 부분이 잘못돼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만약 북한이 함박도에서 공격을 하면 인근 섬 외에 수도권 등이 사정권에 들어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인근 섬 주민들이 불안에 떨 수밖에 없는 이유다.

 

 

실제로 지난 7월 국방부가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실에 제출한 ‘NLL 일대 북한군 주둔 도서 현황’ 자료에 따르며 해양수산부, 국토교통부와 달리 국방부는 이 섬을 NLL 이북의 섬, 즉 북한 영토로 규정하고 있다. 국방부는 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서해 NLL 일대 도서 중 암석지대로 된 하린도와 웅도, 석도 등을 제외한 20개 섬에 ‘북한군이 주둔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국방부는 함박도에 북한군이 주둔한 시기에 대해 “대북(對北) 정보사항이라 공개가 불가능하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함박도 인근 서도면에 거주하는 문학현 씨는 TV조선에 “당연히 대한민국 땅이고 말도리에 속해 있는 거다. 함박도는 사람만 안 들어가는 무인도일 뿐이다. 왜 (북한군이) 들어오는 걸 그냥 놔뒀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도면 말도에 거주하는 김근동 씨는 “내가 여기서 태어나서 우리 부모님이 여기에 다 묻혀 있지만 위험성이 있고 그러니까 여기서 살지 못하고 나가면, 말도도 지금 우리 땅인데 이것도 빼앗기게 되면 인천·강화 이런 데가 위험성이 많다”고 말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TV조선 ‘탐사보도 세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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