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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에게 “고릴라”, 英 왕자 발레수업 ‘비웃음’…美앵커들 왜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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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8-28 17:30:28 수정 : 2019-08-28 17:3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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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앵커들이 잇따른 말실수로 사과를 거듭하고 있다. 흑인 동료에게 “고릴라 닮았다”라고 비꼬는가 하면, 영국의 조지 왕자의 발레 수업을 비웃은 앵커도 등장했다.

 

지난 22일 미국 유명 방송사 ABC의 아침 뉴스 프로그램 ‘굿모닝 아메리카’ 진행을 맡은 앵커 라라 스펜서(사진)는 생방송 ‘핫뉴스’ 코너에서 영국 왕실의 6살 조지 왕자가 이번 가을 학교에서 배우게 될 커리큘럼을 설명하던 중 “과연 얼마나 갈 지는 지켜봐야겠군요”라며 남성 발레 수업을 비웃었다.

 

 

이에 지난 26일 뉴욕의 타임스퀘어 앞에서 남성 댄서 300여 명이 모여 유명 뮤지컬 '페임'의 한 장면을 선보이며 항의 시위를 했다.

 

이에 스펜서는 지난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신중하지 못했던 코멘트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사과의 글을 올렸고, 26일 생방송에서 “그 발언은 멍청하고 몰지각한 것이었다. 소년 댄서들이 자신의 커리어를 지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용기가 필요한지 이제야 깨달았다”고 거듭 사과했다.

 

 

같은 날 미국의 한 TV프로그램 앵커는 흑인 동료 진행자를 고릴라에 비유했다가 인종 차별 지적이 쏟아지자 하루 만에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지난 22일 CNN 제휴사 KOCO-TV 아침 프로그램 앵커 알렉스 하우스덴(사진 오른쪽)은 동료 진행자 제이슨 해켓(사진 왼쪽)과 방송을 진행하던 중 “동물원의 고릴라가 당신과 닮았다”고 말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하우스덴은 23일 방송에서 “사려 깊지 못하고 부적절한 발언으로 사람들을 아프게 했다”며 사과했다. 이에 해켓은 “이번 사건이 사람들에게 단어 사용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하우스덴의 사과를 받아들였다.

 

최서영 온라인 뉴스 기자 ace3@segye.com

사진= ABC ‘굿모닝 아메리카’ 방송화면, 인스타그램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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