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英 앤드루 왕자와 17살에 강제로 성관계"…엡스타인 고소인의 폭로

관련이슈 이슈키워드

입력 : 2019-08-28 14:46:37 수정 : 2019-08-28 14:46:37

인쇄 메일 url 공유 - +

 

한 여성이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 왕자(59·사진)와 17세 때 강제로 성관계를 맺었다고 폭로했다.

 

앤드루 왕자는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 감옥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미국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성 추문에 연루돼있다는 의혹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엡스타인을 고소한 피해자 중 한 명인 버지니아 로버츠 주프레(35)는 27일(이하 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 앞에서 “17살 때 앤드루 왕자와 강제로 성관계를 맺었다”고 취재진에 폭로했다.

 

주프레는 “당시 앤드루 왕자 역시 이 같은 사실(미성년자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버지니아 로버츠 주프레는 “앤드루 왕자가 정확히 무슨 일을 했는지 알고 있느니 자백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주프레는 지난 2011년 법정에서 앤드루 왕자가 엡스타인의 미성년자 성범죄와 관련해 진실을 알고 있다고 증언했고, 2014년에도 자신이 앤드루 왕자를 포함한 엡스타인의 친구들과 강제로 성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앤드루 왕자가 법정에서 관련 내용을 증언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2015년 법원은 “주프레가 제기한 혐의는 실체가 없으며 부적절하다”며 앤드루 왕자를 엡스타인 재판건에서 제외시켰다.

 

이에 주프레는 “앤드루 왕자는 자신이 한 일을 알고 있고 나는 이를 증명할 수 있다”며 “이 사실이 분명히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미국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 AP=연합뉴스

 

현재 앤드루 왕자는 이 같은 추문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그의 혐의에 대한 증언이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앤드루 왕자는 지난 24일 공식 성명을 통해 “1999년 지인을 통해 엡스타인을 알게 된 뒤 매해 한두 번 만나던 사이였다”면서 “그러나 그가 유죄판결을 받은 혐의(미성년자 성매매)를 목격한 적이 없으며 이와 관련해 의심한 적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2010년 석방된 엡스타인을 다시 만난 것은 실수였다”며 “지금까지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내가 알고 있던 그는 진짜 그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영국 선데이타임스는 지난 25일 “앤드루 왕자가 1999년 2월 엡스타인의 전용기에 미스 러시아인 안나 말로바와 동승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하기도 했다.

 

이 밖에 앤드루 왕자가 엡스타인의 맨해튼 아파트에서 젊은 여성의 신체를 더듬고, 젊은 러시아 여성으로부터 발 마사지를 받았다는 폭로도 나온 상태다.

 

한편 엡스타인은 지난 2002~2005년 사이 미국 뉴욕과 플로리다에서 20여명의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 매매한 혐의로 지난달 초 체포됐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교도소에 수감됐던 그는 지난 10일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연합뉴스, BBC 방송화면 갈무리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전지현 '눈부신 등장'
  • 전지현 '눈부신 등장'
  • 츄 '상큼 하트'
  • 강지영 '우아한 미소'
  • 이나영 ‘수줍은 볼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