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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아이돌 그룹 소속사, 인성 바닥"…갑질에 분노한 경호원의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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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8-28 13:49:44 수정 : 2019-08-28 13:4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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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특정 기사와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모 아이돌 그룹의 경호를 맡고 있는 경호원이 소속사의 갑(甲)질에 분노, 폭로한 글이 뒤늦게 조명되고 있다.

 

경호원 A씨는 지난해 11월 방콕 ‘HEC KOREA’ 콘서트 경호를 마친 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장문의 고발글을 게재했다.

 

A씨는 “딱히 아이돌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쓴 소리 좀 해야 겠다”며 “유명 아이돌 그룹. 누구라고는 얘기 안 하겠다. 3일간 방콕에서 이번 콘서트 총괄 경호 업무 담당자로서 너무 많이 실망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아이돌이) 유명한 건 알겠는데 진짜 소속사 관계자분들, 기본 예의와 인성은 바닥”이라며 “경호원들뿐 아니라 행사 모든 관계자들은 거의 노예 수준이었다. 살다 살다 이런 갑질은 처음 겪어보고 놀랐다”고 폭로했다.

 

그는 “난 이번 HEC KOREA 측에서 일을 맡긴 거지, 아티스트 전속 경호업체도 아니고 당신들 직원도 아니다”며 모 아이돌 소속사의 예의 없는 태도와 아티스트 문화 등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른 아이돌 그룹은 대표님이나 매니저, 실장, 아티스트까지 다들 예의 있고 품성이 좋은데 못 배워도 크게 잘 못 배웠네. 당신들이 내 급여 주는 것도 아니면서”라고 분노했다.

 

해당 소속사가 기본 예의를 지켜주지 않았다고 주장한 A씨는 “지금까지 겪어본 최악의 엔터테인먼트. 경호원에게 룸서비스 안 시킨 게 다행인 듯”이라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인기가 계급은 아니다. 더 겸손해야지. 주위에서 그렇게 욕먹으면 오래 못 간다”며 “내가 대기업 총수도, 대통령도, 총리도, 다 경호해봤지만 살다 살다 이런 경우는 처음 본다”고 일갈했다.

 

또 그는 “앞으로 어디 가서 경호원들 그렇게 못살게 굴지 말아라”며 “본인들 소속 경호원 아니라고 노예, 머슴, 종으로 생각하지 말라”고 충고했다.

 

이 경호원의 글은 뒤늦게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화가 난 아이돌 경호원 장문의 인스타(그램)’라는 제목으로 퍼지면서 화제가 됐다.

 

특히 경호원이 직접 지적한 아이돌과 그 소속사가 누구인지에 대해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린 상태다.

 

한편 지난해 11월 태국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HEC KOREA’ 콘서트에 참여한 가수는 워너원, 틴탑, 몬스타엑스, 펜타곤, 더보이즈 등 모두 남자아이돌 그룹이었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HEC KORE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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