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독도’가 일본 내 구글 지도에서 ‘다케시마’로 검색된다고 27일 밝혔다.
서 교수는 “네티즌들로부터 구글 지도 내 독도를 검색할 경우 ‘독도’로 검색되지 않는다는 제보를 받아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지난 주말 자신의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각 나라별 구글 지도에서 독도를 검색한 결과를 제보받았다. 그 결과 28개국 61개 도시에서 ‘독도(Dokdo)’로 검색했을 때 모두 ‘리앙쿠르 암초(Liancourt Rocks)’로 표기됐다.
미국(뉴욕·LA·휴스턴·워싱턴·샌프란시스코), 중국(베이징·홍콩·마카오·하얼빈), 영국(런던·에든버러), 독일(베를린·프랑크푸르트), 호주(멜버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체코, 스페인, 프랑스, 러시아, 캐나다, 멕시코, 아르헨티나 등이었다. 특히 도쿄, 교토, 삿포로, 후쿠오카 등 일본 내에서 독도를 검색할 경우 ‘결과 없음’ 또는 ‘다케시마’로 검색됐다.

이번 조사는 애플리케이션 ‘구글 맵스(Google maps)’를 통한 결과 분석이다.
서 교수는 “동해 표기에 관련된 조사도 함께 진행을 했는데 대부분이 ‘일본해’로 표기를 하고 있으며, 화면 확대 시 괄호 안에 ‘동해’를 표기하는 방식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인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지도 애플리케이션에 독도가 리앙쿠르 암초, 다케시마 등으로 잘못 표기된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이를 바로잡기 위해 민관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서 교수는 구글 등 전 세계 온라인상의 오류 표기를 바꾸기 위한 ‘독도 SNS 홍보 캠페인’을 준비 중이다. 또한 다음달 7∼8일에는 1박2일 일정으로 네티즌 60명과 함께 독도를 찾을 계획이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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