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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장인, 생전에 사위 자랑 많이 해… 상가 상속받은 딸, 건물 찾은 적 없어”

입력 : 2019-08-19 18:56:06 수정 : 2019-08-20 09: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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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아내 남매 소유 상가 가보니 / 38년 된 28억원짜리 건물 / 3년 전 처남이 매물로 내놔
조 후보자의 아내가 소유한 서울 성북구 상가 건물. 곽은산 기자

“조국이 서울대 교수할 때 최연소(울산대 임용 교수)다, 서울대 교수다 사위 자랑을 그렇게 많이 했어요. 노인네가 군인 출신이고 하니까 (그런 걸 자랑하고) 그런가 보다 했지.”

 

19일 기자가 찾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아내 정모씨 일가가 소유한 서울 성북구 상가의 임차인들은 조 후보자의 장인(작고)이 살아생전 사위가 최연소·서울대 교수라고 늘 자랑했다고 기억했다. 1981년 지어진 상가 건물은 낡아 상아색 페인트칠이 군데군데 벗겨져 있었다.

 

2005년 상가에 입주, 지하에서 봉제공장을 운영해온 이모(55·여)씨는 “15년 동안 한 곳에서 공장을 운영해 조 후보자 장인과 가까웠다”며 “나는 (최연소·서울대 교수라는 게) 진짜인지 거짓말인지도 모르겠는데, 가끔씩 오셔서 같이 밥 먹으면 항상 사위자랑을 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그러나 조 후보자 장인이 사망한 뒤 2015년 건물을 상속받은 조 후보자 아내는 임차인들을 한 번도 찾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아버지(조 후보자 장인)가 돌아가시고 나서는 큰아들이 어머니를 모시고 두 달에 한 번쯤 상가를 찾았는데, 같은 해 어머니도 돌아가신 뒤엔 (큰아들이) 1년에 한 번쯤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 후보자의 아내인 정씨에 대해서는 “딸은 상가를 찾은 적이 없어 여태까지 한 번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2012년부터 상가 2층에서 티셔츠 날염공장을 운영하는 이모(44)씨 역시 조 후보자의 아내를 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는 “건물주였던 아버지(조 후보자 장인)와 처음 계약을 맺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큰아들이 1년에 한 번 정도 와서 공장을 둘러보고 가는 정도”라며 “딸이 있었다는 건 처음 듣는다”고 말했다.

 

근처 부동산 중개업자 오모씨는 조 후보자의 처남이 건물을 팔기 위해 내놓은 상태라고 전했다. 오씨는 “할아버지(조 후보자 장인) 돌아가시고 3년 전쯤 큰아들이 상가를 내놓을 때 통화를 해봤다”며 “토지까지 해서 매매가격은 28억원 정도 될 텐데 재개발지역도 아니고 토지이용계획상 건축선이 잘못 그어져 새 건물을 짓기 힘든 상태라 사려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글·사진=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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