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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노소영 슬하 SK그룹 오누이 3남매…학업·근무 등으로 美에 집결

입력 : 2019-08-18 15:12:21 수정 : 2019-08-18 16: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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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부부의 슬하 3남매가 처음으로 미국에 모이게 됐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장녀 윤정(왼쪽 사진·30)씨와 차녀 민정(오른쪽 사진·28)씨가 최근 근무와 유학을 위해 각각 미국으로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들이 한국에 돌아오면 그룹 내에서 일정 부분의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전부터 최 회장의 장남 인근(24)씨도 미국에서 유학 중이다.

 

장녀 윤정씨는 내달부터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바이오인포매틱스(Bioinformatics·생명정보학)를 전공으로 석사과정 공부를 시작할 예정이다.

 

그는 현재 반도체 관련 벤처 회사에 근무하는 남편의 미국 주재 근무가 결정되자 함께하기 위해 현재 근무 중인 SK바이오팜을 휴직하고 2년 동안의 미 유학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유학은 그룹의 신성장 동력인 바이오 부문을 좀 더 깊게 공부하려는 목적도 있다는 게 재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생명공학과 정보학을 융합한 바이오인포매틱스는 컴퓨터를 이용해 유전자 정보 등 바이오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신약 개발 등을 지원하는 기술로서, 바이오 산업의 핵심으로 꼽힌다.

 

이 분야는 그동안 윤정씨의 경력과도 무관하지 않다.

 

그는 2008년 미국 시카고대에서 생물학을 전공하고 같은 대학 뇌과학 연구소에서 2년 동안 연구원으로 공부했다. 졸업 후에는 하버드대 물리화학 연구소와 국내 제약사 인턴을 거치는 등 이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았다.

 

이후 2017년 SK바이오팜 전략기획실에 입사해 현재까지 신약 개발 분야에서 일했다.

 

최 회장 역시 제약과 바이오를 중심으로 한 헬스케어 사업을 앞으로 그룹의 새로운 먹거리로 보고 윤정씨를 전폭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년 후 유학을 마친 윤정씨가 복귀할 때는 그룹의 바이오 부문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최 회장의 차녀 민정씨는 지난 16일부터 미국 워싱턴 DC에 사무소가 있는 대외협력 총괄 산하 인트라(INTRA·International Trade & Regulatory Affairs) 조직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민정씨가 그룹 관계사에 취직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인트라는 SK하이닉스의 국제 통상과 정책대응 업무를 담당하는 조직으로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등 거대한 글로벌 통상 이슈가 발생하면서 그룹 내에서 위상이 높아졌다. 

 

따라서 민정씨에게는 중요한 배움의 장이 될 전망이다.

 

직급은 대리급이지만, SK하이닉스가 올해 통일한 직급 호칭인 TL(Technical Leader)로 불린다.

 

그동안 민정씨의 경력은 중국에 쏠렸다.

 

그는 중국 베이징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고, 해군에 자원 입대한 뒤 입사한 첫 직장도 중국의 투자회사인 홍이투자(Hony Capital)였다.

 

대학부터 직장까지 중국을 기반으로 해 글로벌 자본시장과 인수·합병(M&A), 투자 등에 대한 지식과 실무를 쌓은 셈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지난 14일 민정씨의 입사와 관련해 뉴스1에 “그동안의 경력을 살려 글로벌 비즈니스가 많은 SK하이닉스에서 국제 경영 이슈 및 통상, 규제 정책과 관련된 업무를 맡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민정씨는 대학 졸업 후 해군 사관학교 후보생으로 자원 입대한 일화로도 유명한데, 청해부대 소속 ‘충무공 이순신’함에 승선해 아덴만에 파병된 바 있다.

 

재벌가 자제, 그것도 여성이 스스로 입대한 건 대단히 이례적인 일로 큰 주목을 받았다.

 

그는 베이징대 유학 시절에도 집의 재력에 의존하는 대신 현지에서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벌고 학비도 장학금으로 마련하는 등 자립심이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남인 인근씨는 현재 미국에서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대안학교로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이우학교와 미국 하와이 고교를 졸업한 뒤 2014년 미 아이비리그 대학 중 하나인 브라운대의 자유전공학부에 입학한 바 있다.

 

뉴스1에 따르면 브라운대가 위치한 로드아일랜드주는 윤정씨가 공부하는 캘리포니아주(스탠포드대), 민정씨가 근무하는 워싱턴DC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

 

이에 같은 미국에 있어도 오누이가 함께하는 시간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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