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세계 축구계는 네이마르(27·사진)의 메가톤급 이적으로 들끓었다. 그는 2억2000만유로(약 3000억원)라는 천문학적 이적료로 스페인 라 리가의 FC바르셀로나에서 프랑스 리그앙의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팀을 옮겼다. 이후 2년 동안 부상 등으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던 네이마르의 스페인 복귀가 가시화됐다. 이미 PSG가 지난 12일 님 올랭피크와 펼친 리그앙 개막전에서 네이마르를 명단에서 제외했을 뿐 아니라 13일에는 네이마르의 고국인 브라질 언론으로부터 PSG가 네이마르 관련 상품들을 모두 철수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그러나 네이마르의 행선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당초 바르셀로나행이 점쳐졌지만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가 영입전에 참가하며 변수가 생긴 것. 네이마르를 놓고 두 라이벌팀 간의 장외 ‘엘 클라시코’가 펼쳐지고 있는 셈이다.
두 팀 모두 1억유로(약 1360억원)가 넘는 막대한 이적료와 함께 정상급 선수들을 패키지로 PSG를 유혹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미드필더 이스코와 수비수 마르셀루, 바르셀로나는 미드필더 필리페 쿠티뉴와 공격수 우스만 뎀벨레 등의 이름이 트레이드 대상으로 오르내린다.
일단 네이마르는 친정팀인 FC바르셀로나로 돌아가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PSG가 네이마르 이적과정에서 관계가 틀어진 바르셀로나보다 레알 마드리드로의 이적을 원하는 등 변수가 많아 행선지는 최후의 순간에 가서야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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