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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어디서 피우나 봤더니…흡연장소 차이 '뚜렷'

입력 : 2019-08-13 08:23:07 수정 : 2019-08-13 15:4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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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사연 최은진 연구위원 "실내 흡연 많은 여성 건강보호 강화해야" / 남자는 주로 실외 / 여자는 주로 실내에서 흡연 / 성별로 흡연장소에 뚜렷한 차이 / 흡연 시작 연령은 남자 19.2세, 여자 19.9세
지난해 2월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 광장에서 흡연자들이 흡연 부스 밖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다. 금연구역을 알리는 팻말에도 이처럼 광장에서 흡연하는 이들은 적지 않았다. 김경호 기자

 

남녀 흡연자가 성별로 주로 담배를 피우는 장소에서 차이를 보인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주로 남자는 실외에서, 여자는 실내에서 흡연한다는 응답이 각각 많았다.

 

13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흡연과 간접흡연 경험에 따른 담배 규제정책 요구도’(최은진·이난희·윤시몬)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담배 규제에 대한 국민 인식을 파악하고자 2018년 10∼11월 전국의 흡연자 3221명(남 2767명, 여 454명)을 대상으로 그 양상과 담배 피는 장소를 온라인 설문 조사한 결과 이렇게 나왔다.

 

조사 결과 흡연자의 주된 끽연 장소(복수응답 기준)는 전체적으로 건물 외 흡연 장소(71%), 건물 내 흡연실(32%), 길거리(28%) 등이었다.

 

성별로는 흡연장소에 뚜렷한 차이가 있었다.

흡연자의 성별 흡연 장소 비교. 보건사회연구원 제공

 

여자는 남자보다 가정 실내 화장실(여 28%, 남 12.6%)과 가정 실내 베란다(여 24.2%, 남 12.8%), 건물 화장실 및 복도(여 9.3%, 남 7.8%), 기타 가정 실내(여 9.3%, 남 8.0%) 등 실내 흡연 비율이 높았다.

 

이에 반해 남자는 건물 외 흡연실(남 74.0%, 여 51.8%)와 길거리(30.3%, 여 17.8%) 등 실외에서 담배를 피우는 비율이 유의하게 높았다.

 

흡연 시작 연령은 남자 19.2세, 여자 19.9세였다.

 

하루 평균 흡연량은 일반 담배(궐련) 12.5개비, 궐련형 전자담배 13.8개비였다.

 

흡연자의 66%는 흡연량을 줄이려고 시도했으며, 본격적인 금연 시도 경험 비율은 46.4%였다.

 

금연하려는 주된 이유는 본인의 건강 61%, 주변인의 간접흡연 우려 17% 등을 들었다.

 

최은진 보사연 연구위원은 “분석 결과 흡연 장소는 성별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며 ”여성은 지정된 흡연 장소보다 가정 실내에서 담배를 피우는 경향이 짙은 만큼 여성 흡연자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과 사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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