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발레 ‘심청’‘춘향’ 가을을 기다린다

유니버설발레단 10월 공연 / ‘심청’ 3년만에 국내 팬 찾아

유니버설발레단 창작발레 ‘심청’(사진)과 ‘춘향’이 올가을에 다시 발레팬을 찾아온다. 유니버설발레단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오는 10월에 ‘춘향’(4∼6일)과 ‘심청’(11∼13일)을 연달아 올린다고 12일 밝혔다.

2007년 초연한 ‘춘향’은 차이콥스키 ‘만프레드 교향곡’, ‘템페스트’, ‘교향곡 1번’ 등 잘 알려지지 않은 음악을 주요 장면에 삽입해 강렬한 드라마를 만들어낸다. 춘향과 이도령의 설렘과 긴장(초야), 애틋한 슬픔(이별), 격정적 환희(해후)로 이어지는 세 가지 유형의 2인무가 압권이다. 또 신명 나는 ‘장원급제’와 ‘어사출두’, 화려한 테크닉의 ‘기생무’ 등이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1986년 초연된 ‘심청’은 3년 만에 다시 국내 무대에 오른다. 프랑스, 러시아 등 15개국에서 공연돼 이미 국제 무용계 극찬을 받은 작품이다. 2001년 워싱턴 케네디센터, 뉴욕 링컨센터 등 전미 3대 오페라극장에 입성했다. 유니버설발레단 문훈숙 단장은 “발레단 역사이자 자랑인 ‘심청’과 ‘춘향’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올리게 되어 정말 기쁘다”며 “가족과 연인이 펼쳐 나가는 아름다운 드라마에서 ‘효(孝)와 애(愛)’, ‘인(仁)과 예(禮)’를 되새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