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국방장관부터 합참의장까지 석권… 美 '육군 전성시대'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19-08-03 14:00:00 수정 : 2019-08-03 13:44:41

인쇄 메일 url 공유 - +

“앞으로 지구촌 안보는 미국 육군 출신의 ‘두 마크(Two Mark)’가 책임진다.”

 

두 명의 마크(Mark)가 세계 최강 미군을 지휘하게 됐다. 최근 미국 국방부 장관에 임명된 마크 에스퍼, 그리고 미국 합동참모본부 의장 취임을 앞둔 마크 밀리 두 사람의 이름이 같기 때문이다.

 

미국 마크 에스퍼 신임 국방부 장관(왼쪽)과 마크 밀리 신임 합참의장 내정자. 연합뉴스

3일 미군에 따르면 마크 밀리 현 육군참모총장(대장)이 새 합참의장 후보자로 지명돼 상원 인준을 받음에 따라 오는 9월 퇴역하는 조지프 던포드 현 합참의장 후임으로 합참을 이끄는 것이 확정됐다. 합참의장은 육·해·공군과 해병대의 장성들을 통틀어 서열이 가장 높은 명실상부한 ‘미군 1인자’다.

 

앞서 반년 넘게 공석이었던 국방장관에는 마크 에스퍼 전 육군부 장관이 임명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 국방부 청사(펜타곤)에서 열린 에스퍼 장관 취임식에 직접 참석할 정도로 각별한 신임을 나타냈다.

 

미 국방부는 산하에 육군부와 해군부, 공군부를 두고 있다. 각군 장관은 인사·군수 등 군정(軍政) 분야를, 각군 참모총장은 작전·정보 등 군령(軍令) 분야를 각각 책임진다. 문민통제 원칙에 따라 육군 등 각군 장관이 각군 참모총장보다 서열이 높다.

 

국방부가 민간인 위주의 조직으로 군 살림을 담당한다면, 합참은 현역 군인 위주의 조직으로 각급 전투부대 조직·운영을 맡는다. 그 때문에 미 의회에서 군사 문제를 다루는 청문회 등이 열리면 각각 민간인, 현역 군인을 대표해 국방장관과 합참의장이 나란히 출석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번에 미국은 국방부와 군의 요직 인사를 단행하며 육군장관이던 마크 에스퍼를 승진시켜 국방장관으로, 육군참모총장인 마크 밀리를 승진시켜 합참의장으로 각각 발탁했다. 육군 입장에선 자기네 최고 지휘부의 두 사람이 동시에 육·해·공 3군을 모두 지휘하는 한 단계 더 높은 자리로 이동했으니 쌍수를 들어 환영할 일이 아닐 수 없다.

 

미 육군은 마크 밀리 현 참모총장이 합참의장으로 이동하면 제임스 맥컨빌 대장이 새 참모총장을 맡을 예정이다. 신임 참모차장에는 조지프 마틴 대장이 이미 취임한 상태다.

 

눈길을 끄는 건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과 조지프 마틴 육군참모차장이 1986년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동기생이란 점이다. 조지프 마틴 참모차장이 무려 33년의 군복무 끝에 별 넷을 단 4성장군에 오른 것과 달리 마크 에스퍼 장관은 육사 졸업 후 짧은 군생활을 하고 제대해 전문경영인으로 활동하다 정치에 입문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빛나는 여신'
  • 한지민 '빛나는 여신'
  • 채수빈 '여신 미모'
  • 아일릿 원희 '여신 미모'
  • 아일릿 민주 '매력적인 눈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