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용자동차는 일부 ‘베리 뉴 티볼리’ 가솔린 모델에서 발생되고 있는 ‘가속 지연’ 현상 등의 고객 불편 사항에 대한 원인 규명을 마쳤다며 곧 무상점검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26일 밝혔다.
쌍용차에 따르면 지난달 출시한 베리 뉴 티볼리 가솔린 모델 중 일부 차량에서 정차 후 출발을 위해 가속페달을 밟았을 때 간헐적으로 가속이 지연되는 현상에 대해 긴급 분석을 진행했다.
분석 결과 급격히 더워진 날씨 속 주행·정지가 반복되는 특정한 환경에서 엔진 노킹센서가 민감하게 작동해 엔진제어유닛(ECU)이 엔진 출력을 강제로 조정하면서 발생한 문제로 밝혀졌다. 노킹센서는 소리와 진동, 압력변화를 감지해 ECU 제어를 통해 점화 시기를 조절함으로써 노킹(Knocking·엔진 연소 과정에서 이상 폭발을 일으켜 엔진 출력 저하를 일으키는 현상)을 방지하는 부품이다.
쌍용차는 엔진제어유닛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센서 신호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게 함으로써 이러한 현상을 해결할 수 있으며, 8월2일까지 관련 업체와 소프트웨어 개발을 마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무상점검 대상 고객에게 별도로 안내할 예정이며, 대상 고객은 전화나 인터넷으로 예약한 뒤 서비스 네트워크를 방문하면 점검을 받을 수 있다. 점검 결과 이상이 발견되면 수리도 무상으로 조치할 예정이다. 아울러 무상점검 조치 이전이라도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방법을 검토 중이라고 쌍용차는 밝혔다.
쌍용차는 “고객들에게 깊은 사과의 뜻을 표하며 조속하고 원만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현재 국토부가 리콜 예비 검토 중에 있지만 시행까지 국토부 승인과 조사과정 등 많은 시간이 걸려 고객 불편을 우선적으로 해결하고자 무상점검을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현일 기자 con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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