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젊은 층뿐 아니라 중장년층 사이에서 세계적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에 대한 호감도가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장년층은 BTS가 젊은 층에 선한 영향력을 미친다고 평가했다.
13일 시장조사 전문 기업인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16∼64세 1000명을 상대로 BTS 관련 설문 조사를 실시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64.2%는 “BTS가 청소년들과 젊은 층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60대가 78.3%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 77.4% △40대 70.0% △30대 64.5% △20대 50.5% △10대 38.2% 순이었다.
또 응답자 54.8%가 BTS에 대한 호감을 드러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66.7%로 가장 높았다. 이어 △60대 62.3% △30대 54.7% △40대 52.9% △20대 47.8% △10대 44.1% 순이었다.
BTS에 호감이 가는 이유로는 높은 인기에도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57.5%·중복 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춤 실력과 공연 실력(47.3%), 음악 실력(37.2%)이 나란히 2, 3위를 기록했다. 인기가 있다고 일탈 행동을 하지 않고(33.9%), 개념 있는 행동을 한다(31.0%)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BTS 음악에 호감을 느끼는 사람들은 음악 자체의 중독성(47.7%·중복 응답)을 첫손에 꼽았다. BTS 음악이 청춘 세대를 위로해 주고(25.0%), 시대정신을 담고 있으며(25.0%), 메시지가 건전하다(23.0%)는 답변도 눈에 띄었다.
BTS 팬클럽인 ‘아미’(ARMY)에 대한 인지도도 높았다. 응답자 10명 중 7명 꼴(71.8%)로 아미를 알고 있다고 답했고, “BTS 팬들은 개념 있는 팬”이란 답변이 32.1%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0∼24일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